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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회 PIFF 화려한 개막…9일간의 대장정 돌입

장서윤 기자I 2010.10.07 20:09:34

▲ 15회 부산국제영화제 사회자 한지혜-정준호

[이데일리 SPN 장서윤 기자] 15회 부산국제영화제가 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9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7일 오후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상영장에서는 배우 정준호-한지혜의 사회로 제 15회 부산국제영화제의 닻이 올랐다.

개막선언에 이어 작곡가 노영심이 작곡하고 김남길 문소리 엄정화 황정민 예지원 등 배우들이 함께 부른 '당신의 이 순간이 오직 사랑이기를' 노래 공연과 함께 막이 오른 15회 부산국제영화제는 5000여명의 관객들이 야외상영장 객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시작을 알렸다.

이어 개막작 '산사나무 아래'의 장이모우 감독의 "11년 전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부산에 온 후 다시 오게 돼 무척 기쁘다"라며 "새 작품을 부산에서 상영하게 돼 큰 영광"이라며 인사를 전했다.

이날 개막식에 앞서 진행된 레드 카펫 행사에는 배우 공효진 공형진 봉태규 박상면 문소리 손예진 이민정 전도연 수애 유지태 한혜진 조여정 민효린 류현경 박하선 박상민 박보영 엄지원 구혜선 지성 등 국내 배우와 감독 및 영화관계자 120여명이 차례로 입장하며 팬들을 만났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회고전의 주인공 김지미도 후배 배우 강수연과 선후배 영화인의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했다.

그러나 레드카펫 참석이 예정됐던 이정재 정우성 현빈 등 몇몇 배우들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아쉬움을 자아냈다.

▲ 탕웨이-아오이 유우
해외스타로는 영화 '만추'에서 현빈과 호흡을 맞춘 탕웨이 일본의 아오이 유우 등이 레드 카펫을 밟았다.

레드카펫 행사는 개막작 '산사나무 아래'의 장이모우 감독과 저우동위, 두오샤오 등 두 주연배우,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마지막으로 입장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는 규모나 위상 면에서 안정적인 운영을 자랑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부산국제영화제의 상징처럼 자리해 온 김동호 집행위원장의 퇴임을 앞둔 가운데 올해는 상영작 수나 방문하는 영화인 규모 면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네트워크 역량 강화와 영화제 측에서 준비한 신설 프로그램도 다수 눈에 띈다.

총 상영작 355편 중 월드·인터내셔널 프리미어 작품이 155편에 달하는 등 신작의 강세가 눈에 띈다.

▲ 개막작 '산사나무 아래' 장이모우 감독과 배우들

월드 프리미어작 중에는 가족을 소재로 한 작품이 다수 눈에 띈다. 영국 작품 '섬들'(감독 조아나 호그) 다큐멘터리 형식의 '트럭 밑의 삶'에 이어 아들의 사망 후 그의 동성 연인을 이해하게 되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그린 '아들의 연인' 등이 프로그래머 추천작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시애틀을 배경으로 두 남녀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현빈·탕웨이 주연의 '만추'(감독 김태용)도 눈에 띄는 기대작 중 하나다.

여기에 김지미·곽지균 감독을 필두로 한 한국영화 회고전도 풍성하다.

우선 배우 김지미와 관련해서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직접 제작한 다큐멘터리 8편과 대표작 상영이 이어진다. 회고전에서는 1950년대 말 홍성기 감독과의 인연을 시작으로 제작사 지미 필름을 통해 임권택 감독의 '티켓'(1986)을 창립 작품으로 만든 과정, 스타로서의 화려한 삶 등 김지미의 면면을 돌아볼 예정이다.

또, 부산국제영화제의 시작과 함께 해 온 김동호 집행위원장의 퇴임에 발맞춰 '김동호와 프렌즈' 사진전을 개최하는 등 기념 행사도 진행된다.

(사진=김정욱·권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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