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지현이 임신했다. 결혼 3년 만에 아이를 가진 그는 현재 임신 10주다. 임신 초기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했지만 출연작 ‘암살’(감독 최동훈) 개봉이 임박해 가만 있을 수 없었다. 전지현은 영화 제작보고회를 비롯해 언론시사회, 레드카펫 행사, 언론 인터뷰 등을 모두 소화했다. 임신을 알릴 수도 있었으나 그러지 않았다. ‘암살’은 180억 원이 투입된 대작인 데다 전지현은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홍보활동에 그가 빠진다면 팥소가 없는 찐빵이나 다름없었다. 또 대중의 관심이 작품보다 임신에 몰린다면 흥행에 악영향을 주거나, 흥행에 실패할 경우 전지현이 멍에를 져야하는 상황이 초래될 수도 있었다.
‘암살’ 프로모션에 참가하는 것을 놓고 전지현은 오랜 시간 고민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신은 축복받을 일이고 ‘엄마’의 마음에서는 태아가 1순위다. 그러나 작품 홍보는 ‘배우’의 가장 기본적인 책임이다. ‘암살’처럼 본인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 더 그렇다.
두 마리 토끼를 쫓는 것은 힘들었다. 전지현은 위험부담이 있음에도 ‘암살’ 관련 공개 석상에서 하이힐을 신었다. 임신은 최대한 숨겼다. 소속사 문화창고의 한 관계자는 “(임신은)여자로서 축복받아야 할 일이고 몸을 조심해야 하지만 ‘암살’은 전지현에게 여러 가지로 의미가 큰 작품이었다”며 “개인적인 이슈에 영화가 묻힐까 최대한 임신 사실을 숨기고 싶어했다”고 밝혔다. 매체 인터뷰에서 경호원을 대동하거나 일부 시사회에 불참한 것도 “만약의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홀몸이 아니기에 체력은 빨리 떨어졌다. 즐기던 커피도 끊고 몸 관리에 신경 썼으나 이전과 같이 적극성을 보이긴 힘들었다. ‘암살’ 측 관계자에 따르면 그는 행사 도중 피로함을 표현하는 일이 꽤 있었다. 그는 “이전과 다른 전지현의 모습에 의아함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으나 이제는 배려하지 못한 것에 미안해하고 있다”며 “임신한 몸으로 영화 홍보에 뛰어드는 것이 힘들었을 텐데 대부분의 일정을 끝까지 소화해준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22일 개봉한 ‘암살’은 첫날 관객 47만 7609명을 동원하며 흥행 레이스에 돌입했다.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최동훈 감독의 전작 ‘도둑들’의 기록(43만 6596명)을 뛰어넘었다. 예매점유율 역시 60%에 가까이 오르는 등 전망이 좋다. 손익분기점이 600만 명 정도인데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오래 걸리지 않을 듯하다. 고민도 많았고 잠시나마 구설에 휘말리기도 했으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태세다. 전지현에게 ‘복덩이’가 온 모양이다.

![20년 ‘흉물' 골프장에 1000가구…서울 유일 신규택지 가보니 [르포]](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8/PS26081400377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