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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창원 LG는 제퍼슨에게 자체 징계로선 최고 수준인 ‘퇴출’ 조치를 내렸다고 20일 밝혔다.
제퍼슨은 지난 18일 울산 모비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 앞서 애국가 연주 때 몸을 풀어 팬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특히 시즌 내내 보여준 불성실한 태도와 SNS에서의 부적절한 언행까지 겹치면서 파문은 일파만파로 커졌다.
제퍼슨은 일이 커지자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 문화든 어떠한 문화든 무시한 게 아니다”라며 “애국가가 울려 퍼질 때 통증을 느껴 스트레칭을 했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비난 여론이 잦아들지 않자 결국 LG는 제퍼슨을 퇴출시키는 초강수를 뒀다.
LG 구단 측은“단순히 애국가가 연주될 때 몸을 풀었다는 것만으로 퇴출 조치를 내린 것이 아니다”며 “그동안 제퍼슨이 벌인 불미스러운 행동까지 모두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퍼슨은 지난 시즌 LG에 입단한 뒤 팀의 간판선수로 맹활약했다. 지난해 LG가 창단 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1위에 오를 당시 일등공신이었다. 올 시즌도 정규리그 평균 22.0점으로 득점왕에 올랐고 리바운드도 8.9개나 기록했다.
하지만 코트 위에서 보여준 비상식적인 행동으로 인해 결국 시즌을 다 마치지 못한 채 퇴출되는 신세가 됐다.
LG는 당장 20일 열리는 모비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제퍼슨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하는 어러운 입장에 놓였다. 크리스 메시 홀로 코트를 지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KBL은 당초 20일 제퍼슨에 대한 징계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LG가 먼저 자체 징계를 내림에 따라 KBL의 징계는 큰 의미가 없게 됐다. KBL도 공식 발표를 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KBL은 재정위원회를 다시 소집해 재발 방지 등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