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존 존스 코치가 밝힌 '코미어전 필승' 장담 배경들

정재호 기자I 2015.01.02 15:43:08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세계 종합격투기(MMA) 역사를 통틀어 가장 기대를 모으는 UFC 세기의 대결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UFC 라이트헤비급을 평정해왔던 ‘챔피언’ 존 존스(27·미국)와 스트라이크포스 헤비급 토너먼트 우승자이자 무패 파이터인 ‘도전자’ 대니얼 코미어(35·미국)의 맞대결이 마침내 성사된다.

둘은 오는 4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의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182’ 대회의 메인이벤트를 장식한다. 꿈의 대결을 앞두고 둘은 2일 공식 기자회견까지 무사히 치른 뒤 실전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 ‘죽어도 질 수 없다’ 100% 실제상황

이날 기자회견 뒤 미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블리처 리포트’는 현장 취재기사를 통해 “지난 수년간 UFC에는 많은 라이벌들이 존재해왔으나 98%는 흥행을 위해 창조된 가짜였다”면서 “그러나 존스와 코미어는 서로가 정말로 싫어하는 100% 실제상황”이라고 ‘존스 대 코미어’의 대결에 쏠리는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더 고조시켰다.

서로가 서로를 못 잡아먹어 안달인 ‘리얼’ 앙숙관계와 더불어 ‘20승1패의 존스 대 15승무패의 코미어’가 맞붙는 사실상 무패 파이터간 진검승부라는 실력적인 면까지 더해진다.

존 존스가 승리한 뒤 두 팔을 치켜들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이미 잘 알려져 있듯 챔피언 존스의 1패는 제대로 숙지 못한 부정기술 사용에 의한 반칙패여서 이제껏 그를 옥타곤 링 위에서 실력으로 누른 자는 아무도 없었다. 코미어는 심지어 단 한 개의 라운드마저 밀린 적이 없는 무결점의 커리어를 쌓아왔다.

단 한 번도 남에게 고개 숙여본 적이 없는 두 최고 실력자간의 외나무다리 승부에다 이 선수에게만큼은 죽어도 질 수 없다는 숨 막히는 자존심 싸움이 첨예하게 맞서있다.

섣부른 예상조차 허락하지 않는 이번 매치에서 존 존스의 타격코치인 브랜든 깁슨은 조심스럽게 챔피언 존스의 승리를 점쳤다.

당연히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볼 수 있으나 필승을 자신하는 깁슨 코치의 근거는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 존스가 일생의 자존심을 걸고 맞서는 코미어전을 대비해 모든 면에서 이보다 더 완벽했던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깁슨에 따르면 존스는 몸 상태와 정신력, 기술·전략 등에서 역대 최강의 상태로 결전의 순간만 기다리고 있는 걸로 나타났다.

◇ 괴물은 또 한 번의 진화를 거듭했다

뉴멕시코주 알버커키에 위치한 ‘잭슨/윈클존 짐’에서 존스를 비롯한 파이터들의 타격을 전담하고 있는 깁슨은 “이제껏 이보다 더 나은 존스를 본 적이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존스의 체력이 이보다 더 좋았던 적을 본 적이 없다. 결전을 앞두고 이런 불굴의 정신과 마음가짐을 이제껏 그에게서 본 적이 없다. 몸무게도 딱 맞추는 등 이번 주 최고의 몸 상태다”며 “존스의 타격은 날카롭고 세련됐다. 우리는 새로운 공격무기도 가졌다. 존스는 환상적이다. 나는 자신한다”고 말했다.

존스의 남다른 습득력과 본능을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절로 찬사가 흘러나오는 수준이었다.

깁슨은 “우리 체육관에서는 선수들을 가르칠 때 의도적으로 군사용어를 많이 쓴다. 그렉 잭슨은 각각의 경기를 체스나 전투의 형태로 접근한다. 그런 그의 목표는 파이터들의 특정 상황(경기)에 대한 인지능력과 그 상황으로부터 어떻게 최선의 이득을 이끌어내는지를 가르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존스는 그것들을 인식하고 반응하는 게 세계의 어떤 파이터보다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잭슨 팀은 상대의 약점을 강조하고 잠재적인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그로부터 얻어지는 활용법에 대한 각본을 수년에 걸쳐 만들며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세기의 대결이 될 코미어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상대의 약점을 철저히 분석하고 그 약점을 활용하는 식의 전략적인 준비가 완벽하다는 뜻이다.

종합하면 ‘몸·정신·기술·전략’ 등에서 존스는 역대 최강의 면모를 뿜어내고 있다. 지금도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인데 앞서 보지 못했던 또 한 단계 진화한 괴물로 거듭났다는 자신감이다.

‘앙숙’ 코미어전에 임하는 존스는 끝을 짐작 못할 최고의 수준으로 더 발전해 있기에 지금 상태라면 도무지 진다고 상상하기 힘들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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