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인키는 올겨울 역대 최고대우(7년 2억1500만달러)로 LA 다저스에 잔류한 커쇼의 계약을 지켜보면서 팀과 선수 모두에게 잘된 일이지만 자신의 기대보다 많이 받은 건 사실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유력 일간지인 ‘LA 타임스’가 11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커쇼와 그레인키는 어떤 의미에서 라이벌로 볼 수 있다. 에이스 자리를 놓고 벌이는 팀내 선의의 경쟁관계이자 서로가 존경하는 사이다.
|
기자들의 관련질문이 쏟아지자 그레인키는 “구단과 선수 양쪽 모두가 충실했다고 생각한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서 “커쇼는 최고의 투수다. 그러나 포지션 플레이어(야수)의 장기계약보다는 아무래도 투수 쪽이 예측하기가 조금 더 어렵다. 이 때문에 그에게 10년 3억2000만달러(약 3430억원) 딜을 주지 못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커쇼가 예상보다 좋은 딜을 받았다는 뜻도 명확히 했다. 그는 “커쇼가 어떤 계약을 맺든 당신네들은 아마도 그가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 더 많이 받았다고 말하겠다. 그러나 1년에 100만달러 수준으로 차이가 크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그레인키는 금액도 금액이지만 커쇼 측이 계약기간의 마지막 2년을 건너뛰고(옵트아웃) 만 30세에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수 있도록 다저스 구단 측을 설득할 수 있었던 부분이 더 놀랍다는 입장을 피력하기도 했다.
그레인키가 언급한 옵트아웃 조항은 사실 본인 역시 똑같이 보장받은 조건이다. 앞서 2012년 12월 6년 1억4700만달러에 다저스와 도장을 찍은 그레인키는 2015년 뒤 FA시장에 재등장할 수 있다.
이는 커쇼와 같은 에이전트인 케이시 클로스의 작품이다. 커쇼의 새 계약을 옆에서 감상한 그레인키는 내심 다저스에서 3년만 뛰고 또 한 번의 FA로 커쇼에 버금가는 잭팟을 노래볼 공산이 커졌다.
▶ 관련기사 ◀
☞ MLB.com "추신수, 올스타 아닌데도 1400억 비결은 MVP급 wRC+"
☞ 엘리스 "류현진과 커쇼는 달라, 피지컬에 상관없이 엘리트"
☞ "추신수, 션 버넷 경계령..에인절스 이점 누릴 것" -LAT
☞ 윤석민, 이학주와 한솥밥? 美 "탬파베이, 새롭게 떠올라"
☞ "윤석민, 류현진처럼 크지 않고 구위도 인상 못남겨" 혹평
☞ "볼티모어, 윤석민보다 아로요..4-5개팀 관심공유" 美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