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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키치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에 선발등판해 3회까지 11피안타 2사사구에 6실점(5자책)하고 2-6으로 뒤진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왔다. 시즌 4승 달성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5연승 중인 팀 분위기를 이어가 줘야할 책임감을 갖고 등판 한 주키치. 그러나 제구가 좋지 못했던 탓에 초반 많은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피안타, 실점 모두 올시즌 최다 기록이다. 통산 한 경기 최다 피안타 기록 타이기도 하다.
1회엔 첫 타자 박건우와 승부에서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낸 주키치는 이후 민병헌, 김현수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 1사 2,3루 위기를 맞았다. 볼카운트가 불리하던 상황에 맞은 안타였다.
여기에 홍성흔의 내야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았지만 홈을 의식하다 1루 송구조차 하지 못하며 아웃카운트 없이 한 점을 뺏겼다. 주키치는 다음 타자 윤석민과 승부에서도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흔들렸다. 통산 피안타율 7할8푼 6리(14타수 11안타)의 오재원과 승부에선 낮게 떨어지는 커브로 병살을 유도, 한 고비를 넘겨냈다.
2회도 집중력이 아쉬웠다. 2아웃까지는 볼이 높은 상황에서도 잘 잡아냈지만 이후 김재호에게 던진 직구를 공략당해 안타를 뺏긴 뒤 도루까지 내줘 득점권에 보냈다. 박건우를 또 볼넷으로 내보내 2사 1,2루. 다음 타자 민병헌의 땅볼 타구도 주키치가 직접 베이스커버에 들어갔지만 잡아내지 못하는 바람에 한 점을 더 뺏기고 말았다.
2아웃을 잡고 무너진 3회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홍성흔과 윤석민을 땅볼로 잡아낼 때에도 초구부터 연속 볼을 두 개씩 던지며 흔들린 모습을 보인 주키치는 천적 오재원에게 안타를 얻어맞은 것을 시작으로 허경민, 양의지, 김재호, 박건우, 민병헌까지 무려 6연속 안타를 허용하고 4실점을 더했다.
바로 전 이닝에서 LG 타자들이 2-2 동점을 만들어준 뒤 나온 실점이라는 점에서 더 뼈아팠다. 스코어 2-6. 결국 주키치는 3회까지 무려 104개의 공을 던지고 마운드를 임찬규에게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