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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합을 준비하는 선수들은 막바지 체중감량에 집중하고 있다.
격투기 경기에서 체중 감량의 극한에 이르는 정점은 계체량을 하루 앞둔 시점이다. 선수들은 마지막 한 방울의 땀까지 쥐어짜기 위해 뜨거운 사우나에 여러 차례 들어가는 것조차 마다 않는다.
이번 대회에 특히 감량에 있어서 남다른 각오를 보이는 선수가 있다. 바로 MAX FC ‘다이어트 파이터’ 최은지(24.대구피어리스짐)이다.
최은지는 지난 4월 홍성에서 개최한 MAX FC08 대회에서 2주만에 무려 15kg 이상을 감량하겠다고 호언장담 했었다. 결과는 2kg 체중 오버,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실격패 처리에 개런티도 몰수 당했다.
마지막 하루의 고비를 넘기지 못한 것이 패착 이었다. 더욱이 최은지는 격투기를 통해서 25kg 이상 감량하며 건강은 물론 격투기 선수로의 삶까지 개척하며 드라마틱한 성공 스토리를 쓴 주인공이다.
그의 이야기가 알려지며 공중파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서 성공 스토리를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다이어트 파이터’라는 별명도 이 때 생겼다.
하지만 달콤한 성공에 안주했기 때문이었을까? 무섭게 다시 불어난 몸무게 때문에 결국 계체량 실패라는 참담한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최은지는 “두 번 실패는 없다”고 이를 악물고 있다. 그는 “다이어트는 평생 함께 가는 친구와 같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며, “방심하는 순간, 냉혹한 현실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 내 실패 사례가 다이어트를 위해 노력하는 분들에게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좋겠다(웃음)”고 자책했다.
여기에 “앞으로 두 번 다시 계체량을 실패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스스로를 너무 과신했다. 단기간 큰 폭의 감량은 자제하고 식이 조절과 운동을 통해 몸무게를 줄여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은지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더욱 훈련에 정진해서 식스팩을 만들어 보겠노라고 다짐한다.
그는 “다이어트는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지만, 자만하는 순간 누구나 실패할 수도 있다”며, “앞으로 스스로를 관리하고 독려하는 차원에서 감량 과정은 물론 그것을 유지하는 과정 모두 기록으로 남길 예정”이라고 다짐했다.
최은지는 9일 MAX FC10 컨텐더리그 5경기에서 -56kg체급으로 강예진(22.마산팀스타)과 맞붙는다.
MAX FC10 ‘매드맥스’는 9일 서울 화곡동에 위치한 KBS 아레나 홀에서 개최된다. IPTV IB SPORTS와 네이버스포츠를 통해서 생중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