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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는 2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대표팀 사령탑 선임 과정 논란에 대한 해명 자료를 올렸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마시 감독과 계약이 무산된 것에 대한 내용이다. 협회는 “미국 국적 A감독과의 협상결렬 이유는 국내거주 요건과 세금문제였다”고 털어놓았다. 미국 국적 A감독이 바로 마시 감독이다.
협회는 “해당 감독은 화상면담 및 대면면담 후 전술적 플랜이나 지도 스타일, 경력 등이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1순위 협상이 진행됐다”며 “협회는 해당 감독이 기술적 부분에서는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에 상당히 부합한다 생각했기 때문에 국내 거주 조건의 확인이 중요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후보 에이전트측은 협상 초반에는 연봉 규모나 국내 거주 요건에 대해 호의적이었다”며 “그러나 이후 소득세율 등 세금에 대한 다양한 질의와 협상이 수차례 진행되는 과정에서 협상이 지연된 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협회측의 요청시한이 지나 협상이 사실상 결렬되고, 최종적으로 상대측에서는 “국내거주 문제와 세금문제로 감독직 제안을 포기한다”는 회신이 왔다“고 밝혔다.
한편,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홍명보 감독 결정 후 기자회견에서 ‘회장이 모든 권한을 주었기에 이번 결정은 절차대로 투명하게 나 스스로 했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협회는 해명 자료를 냈다.
협회는 “이임생 기술총괄이사(테크니컬 디렉터,TD)가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에 대해 의아해하는 분들이 많았다”며 “다소 표현이 거친 부분이 있었기에 보다 상세한 이해를 위해 상황을 설명드린다”고 밝혔다.
협회는 “정몽규 회장은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최종 후보 세 명을 유럽에서 만나 면담·검증을 이어나가겠다고 하자 이임생 이사에게 ‘TD의 판단을 믿을 것이며 선택에 동의하겠다‘고 했다”며 “최우선 후보자 결정에 자기 의견을 제시하거나, 지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미리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술총괄이사가 유럽에서 면담 후에 회장에게 결과보고를 하겠다고 했을 때에도, ‘최종적으로 누구로 정했는지, 나에게 직접 보고할 필요 없다’는 의사를 전했다”며 “이에 기술총괄이사는 3명 중 홍명보 감독이라고 김정배 상근부회장에게 전달하면서 계약진행을 요청했다. 이런 상황에서 ‘회장이 권한을 주어 투명하게 나 스스로 했다’고 말한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