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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보는 7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람은 때때로 거짓에 열광한다. 단어 한 글자만 바꿔도 말에 의미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또 한 번 깨달았다”라는 글과 함께 전날 자신이 출연한 KBS2 ‘연중 플러스’(이하 ‘연중’)의 방송 캡처 화면을 게재했다.
이상보는 지난달 1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주택가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간이 시약 검사에서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온 것에 대해 이상보는 병원에서 처방해준 우울증 약과 신경안정제가 소량의 마약 성분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후 진행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감정 결과 이상보의 몸에서는 마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이에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30일 이상보의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경찰서 측은 이상보의 소변과 모발에서 검출된 여러 향정신성의약품 성분들 역시 그간 이상보가 병원에서 처방받은 내역에서 확인된다며 마약을 투여했다고 볼만한 증거가 없다고 부연했다.
‘연중’ 인터뷰에서 이상보는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되고 수사를 받은 과정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이상보는 “(마약 혐의를 받던) 3주 동안 몸도 마음도 지쳐 있었고 혼란스러웠다. 집 앞에 나가는 것조차 너무 힘들어서 앞으로 상당 시간 괴로운 시간을 지낼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마약을 한 사람으로 낙인이 찍혀 있었다. 인정했다는 기사와 방송이 삽시간에 보도됐다. 진행하려던 작품이나 프로그램이 다 스톱됐다. 한순간에 제 삶을 송두리째 무너뜨린 상황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이상보는 힘든 시기에 먼저 손 내밀고 도운 배우 최여진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또 이상보는 “정확한 팩트 없이 혼란에 빠뜨려 숨을 쉴 수 없게 만든 일들이 향후 없었으면 좋겠다”며 “제게 많은 격려와 응원, 용기를 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시간이 걸리겠지만 잘 이겨내서 극복해나가는 모습 보여 드리겠다. 더 열심히 해서 꼭 좋은 모습으로 다시 한번 인사드릴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