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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을 중심으로 오대수 역의 최민식, 이우진 역의 유지태, 미도 역의 강혜정, 경호실장 역의 김병옥, 감금방 소장인 철웅 역의 오달수, 최면술사 역의 이승신, 고등학생 우진 역의 유연석과 첫사랑 윤진서, 자살남 역의 오광록까지 9명의 배우가 함께했다.
이들은 각자 활동으로 바쁜 중에도 ‘올드보이’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흔쾌히 시간을 냈다. 기념사진은 영화 개봉을 약 한 달 앞둔 지난달 23일 진행됐다. 뤽 베송 감독의 신작 ‘루시’ 촬영차 지난 1일 출국한 최민식을 배려해 시간을 앞당겨 만났다는 후문이다.
학교 졸업 후 다시 모인 동창회에서처럼 10년 뒤 한 자리에서 다시 모인 ‘올드보이’들은 촬영 당시의 추억과 개봉 후 ‘올드보이’가 걸었던 남다른 길, 그리고 각자가 지나온 10년을 떠올리며 ‘올드보이’의 재개봉을 기념했다.
박찬욱 감독은 이와 관련 최근 이데일리 스타in과 인터뷰에서 “그렇게 모인 게 영화 개봉하고 처음이었다”면서 감격스러워 했다. 박 감독은 특히 “‘넘버3’에서 최민식의 연기를 보고 꼭 한 번 이 배우와 함께 일해보고 싶다 했는데 ‘올드보이’로 그것이 성사됐다”며 “이번에 디지털 작업을 하며 ‘올드보이’를 다시 보는데 어쩜 그렇게 말랐는지. 내가 고생을 많이 시켰구나 했다. 우리 둘 다 많이 늙었다. 머리도 세고. 최민식과의 작업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 있다”고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최근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부드러운 성격의 ‘서울 오빠’ 칠봉이 역할로 인기몰이 중이며 영화 ‘올드보이’에서 유지태의 아역을 연기한 유연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감독은 “‘올드보이’ 때에도 연기를 참 잘했다”면서 “최민식 아역을 연기한 오태경과 촬영장에서 둘이 칭찬을 많이 받았다. 그때부터 알아봤다”고 과거 인연을 떠올렸다.
‘올드보이’는 두 남자의 얽히고설킨 복수를 다룬 작품으로, 한국 영화 사상 처음으로 칸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수작이다. 개봉 10주년을 맞아 오는 21일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재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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