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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PD는 오는 1월 9일 방송하는 MBC ‘PD수첩’에 정식 진행자로 복귀한다. 제작 거부와 파업 등으로 5개월 동안 방송을 중단한 ‘PD수첩’은 지난 12일 방송을 재개했다. ‘방송 장악’을 아이템으로 채택해 지난 시간에 대한 자성과 지난 정권 동안 집요하게 이루어진 방송 장악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를 냈다.
한PD는 지난 2005년 황우석 교수의 논문 조작 사건을 ‘PD수첩’을 통해 밝힌 인물이다. 그 외에도 ‘음지의 절대권력, 국가정보원’, ‘SOFA, 미군 범죄의 면죄부인가?’, ‘불패신화 삼성 무노조’, ‘군 사법제도를 기소하라’ 등이 그의 손을 거쳤다.
한PD는 2011년 경인지사 수원총국으로 강제발령 되면서부터 제작일선에서 배제됐다. 스케이트장을 관리하던 신사업개발센터, 송출 주조정실 등에 발령 받았다. 이런 전보조치가 부당하다는 대법원의 최종판결을 받고 2017년 4월에 제작일선에 복귀했다.
한PD는 ‘PD수첩’ 복귀 소감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그동안 너무나 많은 보도 제한과 간섭이 ‘PD수첩’을 질식시켜왔습니다. 이제, 성역 없는 취재로 탐사보도 본연의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국민들 앞에서 겸손하게 제작하고 싶고, 오로지 시청자들만을 바라보며 진실 보도를 추구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PD수첩’팀은 복직된 강지웅 부장을 중심으로 ‘치과의 비밀’을 보도했던 박건식 PD, ‘북극의 눈물’을 제작했던 조준묵 PD, ‘휴먼다큐 사랑’의 거장 유해진 PD, 하우스 푸어를 집중 조명한 김재영 PD 등이 새롭게 ‘PD수첩’팀으로 합류했다.
새 단장한 ‘PD수첩’은 오는 1월 9일(화) 밤 11시 10분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