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상파인 ‘CBS 스포츠’는 가벼운 허리통증으로 7일(한국시간) 예정된 경기(신시내티 레즈전)를 건너뛰게 된 류현진의 소식을 전한 기사에서 “류현진은 포스트시즌에서 4번째 선발투수가 예상된다(projected fourth starter for the playoffs)”고 5일 밝혔다.
류현진의 허리통증은 지난 선발등판 도중 최초 느껴졌고 이로 인해 LA 다저스는 그의 등판 스케줄을 연이어 조정했다.
류현진은 8월31일 있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홈경기에서 2회말 좌측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후속 야시엘 푸이그(22)의 안타 때 홈에서 뒤로 넘어지는 자세로 슬라이딩을 하다 허리를 삐끗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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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류현진은 다음주 11일이나 12일쯤 경기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방송은 전망했다. 7일 류현진의 자리는 크리스 카푸아노가 대신하게 돼 류현진과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의 시즌 2번째 맞대결은 무산됐다.
이어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13경기차(12.5경기) 리드를 잡고 있는 편안한 상태여서 포스트시즌 들어 팀내 4번째 선발이 예상되는 류현진을 주의 깊게 대할 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비춰볼 때 방송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잭 그레인키-리키 놀라스코-류현진 순으로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이 돌아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듯 보인다.
류현진은 시즌 내내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의 앞쪽을 굳건히 지켜왔다. 그레인키가 부상과 부진이 겹쳐 고전할 때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쌍벽을 이뤘다.
그러나 최근 들어 약간 주춤하는 사이 새로 영입된 리키 놀라스코(12승9패 평균자책점 3.26)가 무서운 기세를 뽐내며 류현진의 뒤를 바짝 쫓았다. 그는 지난 7월7일 다저스 이적 뒤 ‘11경기(다저스 9승2패)에서 7승1패 평균자책점(ERA) 2.27’로 뜨겁다.
여세를 몬 다저스 선발 4인방은 7월27일 이후 ‘24승5패 ERA 2.05’ 등으로 날아오르고 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권에 12경기차 이상 앞선 다저스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실시된다. 따라서 3선발 자리는 5전3선승제의 디비전시리즈(DS)를 감안할 때 투수들에게 민감한 부분이 될 수 있다.
류현진과 놀라스코는 보는 시각에 따라 전문가들의 평가가 엇갈린다. 이번 언급 역시 같은 맥락일 뿐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그동안의 팀 공헌도와 꾸준함, 전체 성적, 좌완투수 이점 등의 면에서 류현진이 다저스의 3번째 선발이 맞지만 최근 기세와 기록, 메이저리그 경험 등에서 앞서는 놀라스코를 신뢰하는 사람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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