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는 4일 "유 총재가 영장 실질심사 하루 전인 2일 오후 KBO에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유 총재는 지난 2009년 2월 취임한 뒤 9구단 창단, 지방 구장 신축 추진 등 굵직한 사안들을 추진력 있게 처리해왔다. 그러나 명지재단 이사장 시절의 비리혐의로 결국 2년2개월여만에 사퇴에 이르게 됐다.
KBO는 그동안 유 총재가 구속은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때문에 후임에 대한 논의도 없었다. 하지만 사태가 예상과는 다르게 전개되며 곤경에 빠지게 됐다.
특히 프로야구의 르네상스라 불릴 만큼 뜨거운 열기 속에 페넌트레이스가 진행되고 있고 10구단 창단과 구장 신축 문제 등 여전히 산재한 사안이 많은 상황이라는 점에서 총재 공백은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차기 총재는 규약상 1개월 이내에 보선 절차를 밟아야 한다. 하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엔 대행 체재로 전환된다. 현재 뚜렷한 대안이 없어 당분간 총재 대행이 KBO를 이끌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