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FC가 9일(이하 한국시간) 발표한 공식 랭킹에 따르면 정찬성은 페더급 랭킹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5일 열린 UFC FIGHT NIGHT 104에서의 승리가 반영된 결과다. 당시 메인이벤트에 출전한 정찬성은 데니스 버뮤데즈(미국)에게 1라운드 2분49초만에 KO승을 거뒀다. 경기 전 언더독의 배당을 제대로 뒤엎어버린 결과였다. 건재함을 과시하는 동시에 다시 한 번 타이틀에 도전할 준비가 됐다는 것을 강하게 어필한 일전이었다.
1위부터 8위까지의 순위는 지난주와 변함이 없었다. 챔피언은 조제 알도(브라질), 1위이자 잠정 챔피언은 맥스 할러웨이(미국)다.
프랭키 에드가(2위·미국), 리카르도 라마스(3위), 컵 스완슨(4위), 제레미 스티븐스(5위), 앤서니 페티스(6위), 찰스 올리베이라(7위)가 뒤를 이었다.정찬성 바로 위인 8위는 최근 B.J. 펜을 꺾은 야이르 로드리게스다.
지난 주까지만 해도 9위는 버뮤데즈의 차지였다. 하지만 버뮤데즈는 정찬성에게 당한 패배로 11위로 밀려났다.
정찬성의 9위 진입과 버뮤데즈의 2계단 하락은 최두호(26·부산팀매드)의 순위에도 영향을 미쳤다. 기존 11위였던 최두호는 버뮤데즈에게 자리를 내줘 12위가 됐다. 정찬성의 톱10 진입이 최두호의 순위 하락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정찬성의 가장 높았던 랭킹은 2013년 2월 발표된 페더급 3위다. 이는 역대 한국인 UFC 파이터 최고 순위이기도 하다. 그 해 8월에는 랭킹 4위로서 페더급 타이틀에 도전한 바 있다. 입대 직후 공식 랭킹에서 제외되기 직전엔 8위였다.
정찬성은 귀국 후 UFC와의 인터뷰에서 “긴 공백으로 인해 선수로서 가망이 없을까 생각도 했는데, 다행히 있다는 쪽으로 바뀐 것 같다. 이제 후반전을 시작했다”며 “버뮤데즈 위에 8명이 있는데 그 중 누가 되더라도 상관없다. 기왕이면 랭킹이 높고 강한 선수가 좋다. 다시 옥타곤에 들어서기까지 그렇게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