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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에반스는 22일 오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에서 열린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 기자회견에서 “아이언맨과 갈등이 이 영화를 역동적으로 만들어 주는 요소”라고 말했다.
그는 “선과 악의 대결이 아니라 친구와 가족이 다른 입장 차이 때문에 싸우게 되는 상황이 서로에게 더 많은 타격을 주고 상처를 받는 상황이 아닌가 싶다. 이런 싸움은 캡틴 아메리카에게는 기존의 삶과 새로운 삶 사이의 갈등이다. 친구인 버키와 함께 성장기의 기억과 삶을 버릴 수 없어 그를 택하지만, 새로운 가족이자 친구들과 싸워야 한다는 것은 갈등이 된다. 그것이 이 작품을 특별하게 만든다. 악역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삶과 현재의 삶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이 영화를 보는 묘미를 더해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싱가포르 정킷에는 한국을 포함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홍콩, 대만, 뉴질랜드, 호주, 인도 등 12개국 150 여명이 참여했다. 이중 국내 취재진만 별도로 모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한국 시장에 관심과 중요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시빌 워’는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 세 번째 작품으로, 내용상 지난해 개봉한 ‘어벤져스2: 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잇는다. 초인등록제를 두고 엇갈리는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 분)와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의 갈등을 중심으로 한다. 두 사람 외에도 윈터솔져(세바스찬 스탠 분), 팔콘(안소니 마키 분), 스칼렛 위치(엘리자베스 올슨 분), 호크 아이(제레미 레너 분), 앤트맨(폴 러드 분), 워머신(돈 치들),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 분), 비전(폴 베타니 분), 블랙팬서(채드윅 보스만 분), 스파이더맨(톰 홀랜드 분) 등이 출연한다. 루소 형제가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7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