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야후 스포츠’는 “ESPN이 켐프와 사바시아의 블록버스터급 맞트레이드 설을 제기했는데 그러나 이는 다저스가 손해 보는 장사일 가능성이 있다”고 27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다저스가 수준급의 외야수 4인방(켐프, 안드레 이디어, 칼 크로포드, 야시엘 푸이그 등) 가운데 한명을 트레이드할 것이라는 사실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
이중 켐프의 가치가 이디어(31), 크로포드(32)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둘을 제치고 다른 팀에 어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급기야 뉴욕 양키스가 자랑하는 좌완특급인 사바시아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ESPN에 따르면 “다저스는 퇴행하는 양키스 좌완투수의 잠재적인 착지점”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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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사바시아의 무너진 평균자책점(ERA)에 현혹되지 않는다면 그는 여전히 좋은 투수이며 그동안의 꾸준한 성적에 비춰 2014년 큰 반등을 예상해볼 수 있다”고 켐프와 맞트레이드를 부추겼다.
둘은 몸값이 비싸 웬만해선 트레이드가 쉽지 않은 초대형 수퍼스타라는 공통점이 있다.
켐프는 8년 1억6000만달러 계약 중 6년 1억3000만달러를, 사바시아는 5년 1억2200만달러 가운데 3년 7600만달러(2017년 옵션 2500만달러 및 바이아웃 500만달러)를 각각 남겨놓고 있다.
그러나 ‘야후 스포츠’는 켐프와 사바시아 트레이드는 다저스의 손해가 될 공산이 크고 더구나 자유계약선수(FA) 베테랑 우완 선발투수인 대니 해런(33)까지 가세한 형국이어서 더욱 힘들어졌다며 반대 입장을 표했다.
사바시아는 2013시즌 ERA가 4.78을 찍었다. 이는 12년 전인 지난 2001시즌 개인 역대 최악이었던 루키 시절의 ERA(4.39)보다도 거의 0.4나 높은 수치다. 지난해(3.38)와 비교했을 때는 정확히 1.4점이 껑충 뛰었다.
무쇠팔답게 211이닝을 소화했지만 이닝당주자허용(WHIP) 1.37, 9이닝당 피안타 9.6개, 9이닝당 피홈런 1.2개, 9이닝당 탈삼진 7.5개, 조정평균자책점(ERA+) 85 등으로 모든 기록에서 불과 1년 만에 크게 퇴보하는 양상을 보였다.
그나마 9이닝당 볼넷 수에서 커리어 평균치인 2.8개를 유지해 체면치레를 했다.
이로 인해 ‘fWAR(팬그래프닷컴의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가 2011년 6.5에서 2012년 4.6, 올해에는 2.7로 곤두박질쳤다.
숫자보다 훨씬 더 큰 위협은 벨로시티(구속)에 있다. 사바시아는 2012년 패스트볼(빠른공) 평균구속 91.1마일(약 147km)을 기록했는데 이는 통산 패스트볼 구속인 93.2마일(약 150km)에 못 미친다.
주무기인 체인지업 구속 역시 1.4마일(약 2.3km)이 떨어졌고 왼쪽다리 햄스트링(오금)으로 시즌을 1주일 정도 조기에 접기도 했다.
따라서 “내년 반등할 후보이기는 하나 지난 2년에 걸쳐 비슷하게 진행되고 있는 구속이 감소는 분명한 걱정거리”라고 매체는 못 박았다.
반면 켐프는 각종 부상으로 지난 2년을 날렸지만 양키스가 꼭 필요로 하는 중견수로 부상만 회복된다면 2011년(타율 0.324 39홈런 126타점 40도루 등)까지는 아니라도 적어도 2009년(0.297 26홈런 101타점 34도루 등)급의 활약은 기대해볼 수 있다는 평가다.
결론적으로 켐프와 사바시아 맞트레이드는 실현 가능성이 그다지 높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해런과 계약한 다저스는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5·라쿠텐 골든이글스) 영입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함과 동시에 클레이튼 커쇼(25)와 연장계약에 총력을 쏟아야 될 형편이다.
다저스가 예상대로 다나카를 품에 안으면 ‘커쇼-잭 그레인키(30)-류현진-다나카-해런’ 순으로 선발 로테이션이 형성되고 기타 조시 베켓(33), 스티븐 파이프(27), 잭 리(23), 맷 매길(24), 로스 스트리플링(23)에 ‘토미 존 서저리(팔꿈치인대접합수술)’에서 돌아오는 채드 빌링슬리(29)까지 선발 자원이 흘러넘친다.
단 만에 하나 다나카 영입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면 얘기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사바시아는 앞선 데이비드 프라이스(28·탬파베이 레이스)와 함께 다저스가 노릴 만한 강력한 트레이드 후보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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