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배우 한은정이 해부학자로 변신한다. KBS 2TV 드라마 스페셜 '사백년의 꿈'을 통해서다. 한은정은 드라마에서 해부학과 교수 강희선 역을 맡았다.
한은정은 22일 오후 경기도 수원 KBS드라마 세트장에 취재진과 만나 "대본 받았을 때 드라마 '싸인'을 많이 봤다"며 "도움이 많이 됐다"고 했다.
한은정은 "평소 해부에 관심이 많았다"고도 했다. 드라마에서 해부하는 장면이 많이 나오지는 않지만 캐릭터의 분위기를 익히기 위해 주위 사람들의 자문도 많이 받았다는 게 그녀의 말. 한은정은 "하지만 해부했던 사람들 얘기 직접 들어보니 다들 못할 짓이라고 하더라"고 했다. 그리고 "나는 실제 겁이 많이 시체실도 못 들어가는 성격"이라며 웃었다.
촬영도 녹록지 않았다. 드라마가 과거와 현대를 아우르는 설정이라서다.
한은정은 "촬영 때 고생 많이 했다"고 말했다. 1인 2역인데다 드라마는 2부작인데 대본이 복잡해 촬영 분량은 4부작에 달했다는 게 그녀의 말.
한은정은 "극중 캐릭터의 감정을 정리하는 것도 머리를 많이 써야했다"고 했다.
'사백년의 꿈'은 400년 전 서로에 대한 사랑을 지키지 못한 채 억울한 죽음을 당한 남녀가 현세에 환생해 운명처럼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 후속인 '사백년의 꿈'은 2부작으로 오는 27일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