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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용운 기자] 할리우드 톱스타의 명성이 아깝지 않은 기자회견이었다.
안젤리나 졸리가 28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영화 `솔트` 내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의 취재진과 처음 만났다.
안젤리나 졸리는 지난 2006년 미국 피플지가 뽑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100인 중 1위로 꼽히는 등 명실상부한 할리우드 톱스타 중에 톱스타다. 그녀는 할리우드에서 `툼 레이더` 시리즈와 `솔트` 등 남자 톱스타들도 출연하기 어려운 원톱 블록버스터에 당당히 주인공을 꿰차며 할리우드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브래드 피트와 연인관계에 있는 안젤리나 졸리는 `브란젤리나 커플`로 불리며 할리우드 연예계의 중심에 서 있다. 이뿐만 아니다. 2001년부터 시작한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 활동으로 `사회적 목소리`를 내는 배우로도 유명하다. 이 과정에서 가난한 제 3세계의 아이를 입양해 브래드 피트와 낳은 아이들과 함께 양육하고 있다.
이날 안젤리나 졸리는 500명의 취재진이 몰린 기자회견에서 시종일관 성실하고 솔직한 태도로 답변에 임해 호평을 받았다. 안젤리나 졸리는 영화 외적으로도 자신에게 쏟아진 다양한 질문에 별다른 망설임 없이 자신의 생각을 또렷하게 밝혔기 때문이다.
안젤리나 졸리는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서 북한 난민에 대한 문제,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맘으로서 심정, 워킹맘에 대해 사회적인 배려가 낮은 한국 현실에 대한 지적, 세계 최고의 섹시가이인 브래드 피트와 함께 살고 있는 여자로서 솔직한 마음, 영화배우로서 작품관과 연기관 등을 통해 주저 없이 답했다.
안젤리나 졸리는 “한국 국민이 걱정하는 것처럼 북한 국민의 핍박에 대해서 우려가 크다”, “아시아를 사랑하는 만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초청이 오면 이에 기꺼이 응하겠다.”, "아이들이 비를 좋아한다" 등의 언급으로 한국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안젤리나 졸리는 “피트가 원할 때 가장 섹시한 것 같다”, “제가 일하는 동안 아이들은 풀장에서 놀고 야구를 구경했다”, “당분간 입양과 임신은 없을 것 같다” 등 자신의 사생활을 기꺼이 털어놓으며 한국 팬들에게도 솔직한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안젤리나 졸리의 한 마디 한 마디는 소위 `기사가 되는 내용`이었다. 그만큼 50여 분의 회견이 지루하지 않은 알찬 기자회견이 된 셈이다. 이는 지금까지 한국을 찾았던 다른 할리우드 스타들과 차별화된 모습이었고 왜 안젤리나 졸리가 세계 최정상급 스타인지 각인시켜주는 자리가 됐다.
안젤리나 졸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서울 영등포 CGV에서 레드카펫 행사를 마친 뒤 전용기 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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