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현은 19일(한국시간) 도미니카공화국 푼타카나의 쿤타카나 리조트앤드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1라운드 공동 14위에 오른 김성현은 단독 선두 웨슬리 브라이언(미국)을 5타 차로 뒤쫓는다.
코랄레스 푼타카나는 같은 주간 열리는 총상금 2000만 달러 규모의 PGA 투어 시그니처 대회 RBC 헤리티지 출전 자격이 없는 선수들을 위해 PGA 투어에서 개최하는 대회다. RBC 헤리티지는 지난해 페덱스컵 50위 안에 든 특급 선수들과 올 시즌 페덱스컵 상위권 선수 총 70명 내외만 출전할 수 있다.
김성현은 지난해 페덱스컵 83위에 그쳤고, 올해 페덱스컵 순위도 110위에 머물러 RBC 헤리티지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다만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내달 개막하는 남자골프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 출전권과 향후 2년간 PGA 투어 시드를 획득한다.
올해 12개 대회에서 톱10에 한 차례도 들지 못하고 주춤한 김성현은 이번 대회에서 PGA 투어 첫 우승에 도전한다.
김성현은 1라운드를 마친 뒤 PGA 투어를 통해 “전반에 버디 4개를 잡아 흐름이 좋았다. 후반에는 찬스가 오지 않아 아쉬웠지만 결과적으로 좋은 경기를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콘페리투어(2부) 때와 코스가 비슷한 느낌이다. 그린도 그렇게 빠르지 않고 코스가 넓다. 바람이 가끔 불긴 하지만, 오늘같이 경기한다면 남은 라운드도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중에서 강성훈(37)이 2언더파 70타로 공동 47위를 기록했고, 배상문(38), 이경훈(33)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66위에 머물렀다.
단독 선두로 나선 브라이언은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9언더파 63타를 작성했다. 그는 6언더파 66타를 친 재미교포 김찬 등 5명의 공동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렸다.
브라이언은 같은 기간 열리고 있는 RBC 헤리티지에서 2017년 우승하며 유일한 PGA 투어 우승을 기록했다. 당시에는 시그니처 대회 개념이 없었던 시절로, 일반 대회로 진행됐었다.
당시 우승 이후 왼쪽 어깨와 손목 부상으로 부진에 빠졌고, 형인 조지와 함께 유튜브 콘텐츠를 만드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김찬, 찰리 호프먼(미국) 등 5명이 6언더파 66타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특히 만 48세의 호프먼은 지난 2월 WM 피닉스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닉 테일러(캐나다)에게 패해 주목받았다.
지난주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에 참가했다가 이 대회에 유일하게 출전한 니콜라이 호이가르(덴마크)는 1오버파 73타로 공동 105위에 그쳐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적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