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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진행된 tvN ‘이로운 사기’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천우희는 ‘천의 얼굴’이라는 캐릭터 키워드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이날 발표회는 온라인으로 생중계됐으며 이수현 PD와 배우 천우희, 김동욱, 윤박, 박소진, 이연이 참석했다.
‘이로운 사기’는 공감 불능 사기꾼과 과공감 변호사,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의 절대 악을 향한 복수극이자 짜릿한 공조 사기극 드라마로 극 중 천우희는 공감 능력이 0에 수렴하는 사기꾼 이로움 역을 맡았다.
극 중 이로움은 어린 시절 천재성을 인정받아 ‘서프라이즈 소녀’, ‘암기 천재’ 등으로 불리며 매스컴의 주목을 받았으나 존속 살해죄로 교도소에 수감 중인 상태로 사람들은 ‘악녀’, ‘사이코패스’라 부르며 천재 소녀가 아닌 끔찍한 살인마로 기억한다.
이처럼 일반적인 드라마 주인공과는 다소 거리가 먼 듯한 빌런의 요소를 띄고 있는 점이 시선을 끈다. 이에 대해 이수현 PD는 “초반 로움이 캐릭터는 평범한 사람이 보기에 좀 빌런스러운 면모가 있다”면서 “효율성만 따진다거나 이런 느낌에 약간 빌런 같을 수 있는데 왜 그토록 복수하고자 하는지를 공감한다면 로움의 행동에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김동욱은 과공감 증후군을 앓고 있는 변호사 한무영을 맡았다. 그는 역할에 대해 “스포일러가 될 수 있을까하여 말하긴 그렇지만 아무래도 이 분들이 처한 상황에는 과공감 증후군을 앓지 않더라도 누구나 도움을 주고 싶은, 연민이 생기는 요소가 있다”면서 “저였어도 돕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을까 싶다”고 전했다.
윤박은 10년 만에 교도소에서 나온 이로움의 24시간을 체크하며 보호하고 관찰하는 인물 고요한을 맡았다. 이번 작품은 남다른 도전정신으로 임했다고. 그는 “매 작품마다 도전거리를 안고 싶은 욕구가 있는데 이번에도 어떤 변화를 쫓기보다는 도전정신으로 임했다”면서 “보통 첫 만남을 갖거나 사람들과 친해질 때에도 어떤 영역을 침범하는 게 쉽지 않는데 요한은 좀 그런 영역의 벽을 뚫고 가는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박소진은 “처음에 대본을 받고 너무 짜릿했다”면서 “한무영의 정신과 전문의 주치의 모재인을 맡았는데 그 인물의 속생각과 상황, 이 사람이 누구인지 풀어내기 위한 캐릭터 기능이 제일 컸다”고 전했다.
천재 해커 캐릭터를 맡은 이연은 이번 극 중 역할을 위해 집에만 있는 시간을 길게 가졌다고. 그는 “다정이는 그간 해왔던 역할이랑 가장 크게 다른 점이 에너지를 안에서 굴리는 역할이었다”면서 “전 활동적인 사람이다보니 가장 큰 노력은 운동을 일부러 하지 않았다. 집에 오래 있으려고 했고 그러니 표정이 사라지더라. 표정이 단일화되고 크게 누군가에게 표현할 필요가 없는 상황에 놓이기 때문에 그 리듬을 가지려 노력한 거 같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이들의 모습이 케이퍼 장르로 녹아든 드라마 ‘이로운 사기’는 오는 29일 오후 8시 50분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