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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크리스 F&C 제44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 출전하는 김효주(27)가 우승 공약으로 ‘사랑의 화살’ 세리머니를 내세웠다.
27일 경기도 포천시의 일동레이크 골프클럽에서 열린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효주, 박현경(22), 이정은(26), 박민지(24), 윤이나(19)가 우승 공약을 밝혔다.
김효주는 “지난해 도쿄 올림픽 당시 ‘혹시 안산 선수 아니냐’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면서 “안산 선수와 닮았다는 얘기를 들어서 양궁 세리머니를 해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승한다면 팬들께 사랑의 화살을 쏘겠다”고 밝혀 웃음 바다를 만들었다.
지난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에서 공식 연습일에 팬들에게 서프라이즈 커피차를 선물받은 박현경은 “팬들께 정말 많은 사랑을 받는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올해 우승한다면 내가 받은 사랑을 다른 분들께 베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우승한다면 선수들, 관계자들께 커피차를 쏘겠다”고 말했다.
박민지는 “작년에 6승을 하고도 늘 밋밋하고 멋쩍게 마무리를 했던 것 같다. 이번에 우승한다면 ‘너무 기쁘다’는 기분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멋진 세리머니를 하고 싶다”고 했고, 루키 윤이나는 “올해 스무살이 되어서 가족들과 와인 한 잔 하고 싶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의 후원을 받는 윤이나는 “스폰서가 싫어하지 않을까?”라는 물음에 “아 그럼 테라(하이트진로 맥주)를 마시겠다”고 센스 있게 말을 바꿨다.
오랜만에 국내 팬들을 찾는 이정은은 “세리머니를 생각하는 편이 아니라서”라고 머뭇거리더니 “오랜만에 우승하는 거라서 많이 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정은의 최근 우승은 201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이다.
이번 KLPGA 챔피언십은 새로운 역사들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5개 메이저 대회 중 4개 대회 정상에 오르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KLPGA 투어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기록한 선수는 없다. 박현경은 40년 만에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김효주는 “KLPGA 챔피언십 우승이 없어 도전하는 의미로 나왔다. 잘해보도록 하겠다”며 “오랜만에 팬들을 경기장에서 만날 생각을 하니 기대된다. 목표인 톱10을 이루고 싶다”고 밝혔다.
박현경은 “첫 우승을 한 대회라 뜻깊은데 지난해 생각지도 못한 타이틀 방어를 했다. 40년 만의 3연패 도전이라 많은 기대를 받는데 지금은 기록보다는 샷, 경기 감각에 더 신경써서 플레이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은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나흘간 경기 포천시의 일동레이크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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