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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은 벤자민를 상대해 7회까지 5안타로 막혔다. 연속안타로 주자를 득점권까지 보낸 이닝도 있었으나 해결사가 등장하지 않아 무위에 그쳤다. 삼진으로 돌아선 것만 9차례였다. 이정후는 이날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뜨거웠으나 혼자 영봉패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홍 감독은 “어제 타격감이 좋아 오늘도 기대했는데 벤자민 구위가 워낙 좋았다”며 “벤자민에게 밀린 게 직접적 패인”이라고 짚었다.
심판의 볼 판정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1회 앤서니 알포드와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요키시가 승부구로 택한 투심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다는 판정을 받았다. 볼넷으로 알포드를 내보낸 뒤 박병호와 강백호에게 적시타까지 내주며 순식간에 2점을 내줬다.
7회 두 번째 투수로 나서 1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김동혁에 대해서는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서 배짱 있는 투구를 했다. 구위와 볼 무브먼트도 좋았고 공격적 피칭이 인상적이었다”며 “어린 나이인데도 오늘같은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데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키움의 3차전 선발은 타일러 애플러로 낙점됐다. 홍 감독은 “오늘 지긴 했으나 불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서 3차전에도 마운드에선 밀리지 않을 거라 예상된다”면서 “타선에 큰 변화는 없을 듯하다. 준비 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