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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저스트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1일 공식입장을 통해 소속 배우인 윤계상의 결혼소식을 알렸다. 소속사는 “5살 연하의 사업가인 예비 신부를 지인의 소개를 만났고 결혼을 전제로 한 교제는 지난해 말부터 시작했다”면서 예비신부가 비연예인인 만큼 신상정보 공개나 과도한 관심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윤계상 역시 팬카페를 통해 직접 입장문을 남기는 과정에서 “지난번에도 말씀드린 적이 있듯이 저는 긴 시간 동안 연예인이라는 특수한 직업으로 살아온 사람이지만 아내가 될 사람은 비연예인이기에 갑작스럽게 과도한 관심에 노출되는 것이 너무 부담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신상 보호를 부탁했다.
하지만 소속사와 배우 양쪽의 호소가 무색하게도, 결혼 발표 후 하루도 지나지 않아 신부의 직업과 얼굴, 실명에 대한 단정적인 게시물들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쏟아져나오는 상황이다.
연예인의 사생활을 향한 관심이 그의 연인 및 배우자, 가족들을 향한 신상 공개 열기로 확산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최근 최지우는 한 유튜버에 의해 비연예인 남편의 신상 및 과거가 무분별하게 폭로돼 고역을 치렀다. 또 다른 배우는 과거 비연예인 연인과의 열애를 인정했다가 상대방의 신상 공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열애 발표 약 일주일 만에 결별을 맞기도 했다. 이들이 연예인 혹은 연예인의 연인, 가족이기 이전에 주체적으로 삶을 꾸려나갈 자유와 권리를 지닌 하나의 인격체로서 당연하게 받아야 할 존중은 찾아볼 수 없었다.
대중의 알 권리가 인간의 존엄한 자유와 사생활을 침해하는 것까지 정당화할 순 없다. 대중의 호기심이라는 명목으로 이를 조장하는 일각의 폭로 경쟁이 씁쓸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