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그리스` 전범기 등장에 배성재 이어 남희석-서경덕 발끈

박지혜 기자I 2014.06.20 15:54:25
사진=SBS 중계화면 캡처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2014 브라질 월드컵’ 일본과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전범기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축구 대표팀은 20일 오전(한국시각) 브라질 나타우에서 열린 그리스와의 월드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중계 화면에는 얼굴에 전범기를 그린 일본 관중들의 모습이 보였다.

이에 경기 중계를 하고 있던 배성재 SBS 아나운서는 “전범기를 얼굴에 그리는 심리는 뭘까. 축구 티켓 값이 아깝다”고 말했다.

배성재 아나운서가 진행하고 있는 SBS ‘풋볼 매거진 골!’도 트위터를 통해 “축구 보다 욱하게 된다. 전범기 진짜… 배거슨(배성재) 왈 ‘유럽에선 아직 이해가 부족한데 아시아에선 나치문양이다. 피파에서도 알아서 퇴출시켜야 한다. 티켓값이 아까울 정도다’ 라며 감정 억누르며 말했다. 독립운동가 자손답다”는 글을 남겼다.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트위터에 “일본 관중이 또 얼굴에 전범기 표현을 했다. 일본 국민들조차 전범기에 관해 잘 모르나 보다. 역시 아베정권의 역사왜곡 교육이 만든 결과물이다. 올바른 역사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보여준다. 그냥 비판과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전범기 퇴출을 위해 우리가 국제사회에 지속적인 알려야겠다”고 전했다.

또 개그맨 남희석도 얼굴에 전범기를 그린 일본 관중의 사진과 함께 “경기 지고 이 지랄하고 걸어다니면 맥도날드도 거절당할 듯”이라는 글을 올렸다.

전범기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일장기의 태양 주위로 붉은 햇살이 퍼져나가는 모양을 형상화한 것이다.

실제로 FIFA는 인종차별을 비롯해 운동장 안에서의 정치적 행위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제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나치를 지지하는 행위를 하는 선수가 영구 자격정지를 받기도 한다. 전범기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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