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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미국 지상파 ABC뉴스가 월드컵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이변을 선정했다.
ABC뉴스는 3일(한국시간) 온라인 판에서 월드컵에서 최대 이변을 일으킨 국가들을 되짚었다. 선정된 다섯 국가는 우루과이(1950년), 북한(1966년), 카메룬(1990년), 한국(2002년), 호주(2006년)다.
특히 한국과 호주가 눈에 띈다. 한국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호주는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처음으로 16강 진출의 쾌거를 이룩했다. 공교롭게 두 나라 축구대표팀 감독은 거스 히딩크였다.
매체는 한국에 대해 “당시 5차례나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으나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들이 그렇듯 성적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한국 국민은 대표팀의 1승을 간절히 기원했을 뿐이다. 16강을 넘어 단 번에 4강에 오른 것은 ‘기적’이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등 강호를 차례로 꺾고 4강에 올랐다. 매체는 이러한 상황을 상세히 전하며 대표팀을 지휘한 히딩크 감독에 대해 “카리스마 넘치는 지도자(Charismatic manager)”라고 높이 평가했다.
2006년 독일월드컵 호주의 16강 진출도 히딩크의 손 끝에서 나왔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을 4강으로 이끌어 국민적 영웅 대접을 받은 히딩크는 2006년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다시 한 번 감독직 제안을 받았지만, 새로운 도전을 위해 호주 축구대표팀을 맡기로 결정했다.
앞서 히딩크는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데니스 베르캄프 등 세계적인 스타들을 데리고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를 4강에 진출시킨 바 있다. 이후 ‘축구 변방’ 한국의 4강을 쏘아 올린 그는 호주에서도 신화를 써내려갔다.
히딩크가 지휘봉을 잡은 호주 축구대표팀은 지난 1974년 서독월드컵 이후 3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호주는 독일월드컵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을 비롯해 크로아티아, 일본과 조별리그 F조에 편성됐다. 호주는 1승 1무 1패를 기록, 브라질(3승)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하는 영예를 안았다.
호주는 16강에서 이탈리아와 만나는 불운으로 아쉽게 탈락했다. 그러나 당시 이탈리아가 우승한 것을 고려하면 ‘0-1’이라는 스코어도 호주로선 상당한 선전의 결과였다.
매체는 한국-이탈리아전(https://www.youtube.com/watch?v=PfuaNWPjkIw&list#t=16), 호주-일본전(https://www.youtube.com/watch?v=Xo4N-RfvCTw&list#t=196) 영상을 각각 첨부했다.
한편 매체가 언급한 1950년 우루과이는 브라질월드컵 우승을, 1966년 북한은 잉글랜드월드컵 본선 진출을, 1990년 카메룬은 이탈리아월드컵 8강이라는 업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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