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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공사는 16일 “이정현과 계약이 결렬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양 측은 원소속 구단 협상 마감일인 이날까지 협상을 벌여왔다. 하지만 선수 요구액 8억원과 구단 제시액 7억5000만원의 사이의 5000만원의 간극을 줄이지 못해 끝내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오리온 역시 김동욱과 협상에 실패했다. 김동욱은 5억원을 요구한 반면 오리온은 4억5000만원을 제시했다.
이로써 이정현과 김동욱은 16일부터 다른 구단 이적이 가능해졌다. 오는 19일까지 타구단 영입의향서를 받게되는데 만일 영입의향서를 낸 구단이 한 팀일 경우 선수는 그 구단과 계약해야 한다.
만약 복수 구단이 영입의향서를 냈을 경우 첫 해 연봉 최고액 기준으로 90% 이상 금액을 제시한 구단 가운데 선수가 선택해 계약할 수 있다. 만일 영입의향서를 낸 구단이 없게 되면 원소속 구단과 다시 협상에 들어간다.
다만 보상규정에는 두 선수가 다소 차이가 있다. 35세 미만인 이정현의 경우 그를 데려가는 팀은 보상선수 1명과 이정현의 전년 보수 총액 3억6000만원의 50%인 1억8천만원을 인삼공사에 주거나 보상선수 없이 전년 보수 총액의 200%인 7억2000만원을 내줘야 한다. 반면 만 35세 이상인 김동욱은 보상 없이 영입할 수 있다.
그밖에도 LG 양우섭(32), 오리온 정재홍(31), 삼성 이시준(34), SK 이정석(35), 오용준(37) 등이 원소속팀과 계약이 결렬돼 FA 시장에 나왔다.
한편,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올스타전,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한 오세근(30)은 현 소속팀 인삼공사와 계약기간 5년에 총액 7억5000만원(연봉 6억원, 인센티브 1억5천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서울 삼성의 간판 포워드 문태영(39)은 서울 삼성과 3년 간 보수 총액 5억5000만원에 재계약했다. 친형인 문태종(42) 역시 오리온과 1년간 2억5000만원에 재계약했다. 문태종은 이창수(48) 경희대 코치가 보유한 프로농구 국내 최고령 선수 기록을 갈아치우게 됐다.
원주 동부 역시 ‘레전드’ 김주성(38)과 1년간 보수 총액 2억원에 재계약했고 서울 SK 역시 김민수(35), 변기훈(28) 등과 재계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