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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기불능' 티맥, NBA 은퇴 수순?...중국行 택하나

박종민 기자I 2013.08.01 16:27:58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중국프로농구(CBA)를 전전하다 지난 4월 미국프로농구(NBA)에 전격 복귀한 트레이시 맥그레이디(34·이하 티맥)가 다시 중국행을 고려하고 있다.

중국 현지 언론의 2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티맥은 난닝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CBA로 돌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티맥은 “나처럼 NBA에서 오래 뛰었고 선수생활을 더 이어가고 싶은 이들에게 CBA는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은 빅마켓이다. 지난 시즌 칭다오 더블스타에서 뛰었을 때 팬들은 정말 대단했다. 나는 그곳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며 화려했던 지난날을 회상했다.

실제 티맥은 중국에서 ‘슈퍼스타’로 통한다.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합류하기 전 CBA에서 경기당 평균 25득점 7.2리바운드 5.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티맥은 지난달 1일 야오밍 재단이 후원한 친선 경기에서 변함없는 인기를 과시했다. 중국 베이징 마스터스카드센터에서 열린 NBA스타팀과 중국 국가대표팀의 자선경기에서 티맥이 경기 중계 화면에 잡히자 중국 관중은 연이어 ‘티맥!(T-Mac)’을 외치며 그가 코트에서 뛸 것을 주문했다.

하지만 티맥의 결정은 아직 미정이다. 그는 “가족과 미국에 남아 있는 것은 행복하다. 물론 CBA로 복귀할 수도 있다. 아직 진지하게 생각해 보지는 않았다”며 여지를 남겼다.

티맥은 지난 시즌 NBA 챔피언결정전 2경기를 포함, 플레이오프 총 6경기에 출전해 득점에 실패했다. 가비지 타임(Garbage Time)에 나와 짧은 시간 공을 잡았지만, 확연히 느려진 동작으로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특히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거론된 ‘1997년 신인드래프트 동기’ 팀 던컨과의 달라진 위상에 팬들은 씁쓸해했다.

티맥의 부활은 기대할 수 없을 전망이다. 그가 자신의 마지막 행보로 CBA를 선택한다면 NBA 스타로서의 그의 모습은 아련한 추억으로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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