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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박미애 기자] MBC `휴먼다큐멘터리 사랑`(이하 `사랑`)이 올해 6회째를 맞은 가운데 고 최진실·진영 남매의 모친 정옥숙씨가 `사랑`에 출연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에서 `사랑` 시사회가 열렸다. `사랑`은 오는 6일 `엄마의 고백`을 시작으로 `엄마, 미안`(5월13일) `어서와 복실아`(5월20일) `진실이 엄마`(5월27일)까지 네 편으로 5월 한 달 간 시청자들과 만난다.
이날 시사회 후 간담회에서 취재진의 관심이 가장 많이 쏠린 것은 정옥숙씨가 출연하는 `진실이 엄마` 편.
연출자 이모현 PD는 `진실이 엄마`를 연출하게 된 배경에 대해 "최진영씨가 죽었다는 인터넷 기사를 봤을 때 머릿속에 처음 든 생각이 `아, 이 어머니(정옥숙씨)는 자식 둘을 먼저 보내고 어떻게 사시지?`란 거였다"고 밝혔다.
이 PD는 "그렇게 시작해 어머니를 만났는데 하시는 말씀이 너무 억울하고 답답하다면서 하고 싶은 말이 많다고 했다. 말하지 않고는 도저히 못 살 것 같았다면서 `사랑`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진실이 엄마` 예고편에는 정옥숙씨가 고 최진실이 남겨놓은 환희, 준희 두 손주와 함께 하는 일상이 담겼다. 이 PD는 `진실이 엄마` 정옥숙씨를 통해 대중이 몰랐던 그들 가족의 아픔과 사랑, 그리고 보통의 할머니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다.
하지만 우려의 시선도 없지 않다. 이번 다큐멘터리를 통해 환희, 준희의 사생활이 공개되는 데다 이들이 이야기가 자칫 가볍게 다뤄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서다.
이에 대해 이 PD는 "아이들에 대한 부분은 어머니가 선뜻 허락해주셨다. 어머니가 지금 살 수 있는 게 아이들 때문이고 `사랑`에 대한 신뢰가 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 함께 한 정성후 CP는 "세상의 편견과 소문 때문에 `진실이 엄마` 편에 대해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이모현 PD의 판단을 믿는다. 고 최진실씨 어머니가 세상에 대해 하고 싶은 얘기가 있었고 그런 얘기를 통해 일종의, 치유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