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 35번 치아 발치 전 이미 면제상태 `증언`

김은구 기자I 2010.12.20 18:12:13
▲ MC몽


[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병역기피를 위한 고의발치(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MC몽이 초점이 돼온 35번 치아의 고의발치 여부와 관계없이 이미 면제 상태였다는 증언이 나왔다.

20일 서울 중앙지방법원 519호 법정(판사 임성철)에서 재개된 3차 공판에는 MC몽이 군 면제판정을 받은 2007년 1월 중앙신체검사소에서 MC몽의 치아를 최종 확인한 의사 이모씨가 증인으로 참석했다.

이씨는 “당시 실수로 실제 존재하는 45번 치아가 상실된 것으로 판단해 치아저작능력을 42점으로 적었다”면서도 “45번 치아와 35번 치아가 있더라도 치근만 남아있는 15번 치아가 1~2점 감점 요인이 있어 치아저작능력은 면제가 되는 50점 또는 49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씨는 고의발치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MC몽의 35번 치아에 대해 “당시 잇몸이 아물어가는 과정이었다”며 “확실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발치이유 등을 물어봤을 거고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뽑았을 것이라고 대답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MC몽은 2006년 12월 35번 치아를 발치했다.

이씨는 이어 “연예인이 치아 상태가 왜 이러냐고 MC몽에게 물어봤는데 데뷔 전 경제적으로 어려워 치아 상태가 좋지 않고 치료도 제대로 못 받았다는 얘기가 오간 것으로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또 치근만 남은 15번 치아를 상실로 판단한 것과 관련해 검사가 이유를 묻자 “주위에 염증이 있어 예후가 좋지 않아 살릴 수 없을 거라 임상적, 방사선적으로 판단했다”며 “치아 상실이면 치아저작능력에 3점이 감점되는데 점수가 확실하지 않지만 신경치료를 받거나 3분의 1 정도만 남아 있어도 1~2점의 감점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치아저작능력 점수의 군 면제 기준은 50점 이하다. 15번 치아가 온전히 남아있다면 MC몽의 치아저작능력 점수는 51점으로 군 면제 대상이 되지 않지만 MC몽은 35번 치아 발치 전에 50점 또는 49점으로 이미 면제에 해당됐다는 것이다.

이날 공판에는 또 MC몽에게 한 치과의사를 소개해 준 다른 연예인의 매니저 이모씨와 MC몽에게 병사용진단서를 발급해준 종합병원 치과의사 이모씨가 증인으로 나왔다.
 
이번 사건의 4차 공판은 내년 1월24일 같은 법정에서 속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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