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민은 9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41회 청룡영화상에서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로 남우조연상 트로피를 받았다.
박정민은 “진짜 예상은 못했다. 예상은 못 했지만 아주 작은 기대 정도 했다”고 얘기했다.
박정민은 이어 “지금 이 순간 딱 한 사람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할 수 있다면 딱 한 분이 떠오른다”며 “이 얘기를 할까 말까 고민을 했는데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촬영할 때 괜찮냐고 물어봐준 친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늘 안부를 물어주고 궁금해한 친구가 작년에 하늘나라로 갔다. 제가 아직 그 친구를 보내지 못했다. 만약 상을 탄다면 괜찮냐고 물어봐주지 못한 거에 대해 사과하고 하늘에서 보고 있는 그 누나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연기하겠다고 말하고 싶었다. 더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박정민이 소감으로 언급한 이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박지선을 떠올리며 뭉클한 감동은 안겼다.
청룡영화상은 지난해 12월 11일 개최하려고 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연기한 바 있다. 이날 시상식은 김혜수 유연석의 진행으로 방역 수칙 준수 속에 치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