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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언론은 28일(이하 한국시간) “페트코비치 감독이 코로나19와의 싸움을 이겨내지 못하고 27일 사망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세르비아 언론에 따르면 페트코비치 감독은 최근 자택에서 십이지장 궤양에 따른 과다 출혈로 베오그라드의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데 양성 반응이 나왔다.
세르비아 언론은 “페트코비치 감독이 병원에 처음 도착했을 때는 안정적이었지만 이후 과다 출혈로 급격하게 상태가 나빠져 인공호흡기를 부착했다”며 “결국 심장과 폐에 문제가 생겨 사망했다”고 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공식 SNS를 통해 “1974년 유고슬라비아 대표팀 선수로 월드컵을 뛰었고,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세르비아 몬테네그로를 지휘한 페트코비치 감독이 사망했다.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페트코비치 감독은 K리그에서 두 차례나 지휘봉을 잡았을 정도로 한국 축구와 친숙한 인물이다. 2009년 인천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처음 K리그와 인연을 맺은 페트코비치 감독은 그 해 약체였던 인천을 정규리그 5위로 끌어올리면서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인천을 1년 반 동안 인천을 이끈 뒤 한국을 떠난 페트코비치 감독은 2013년 경남FC 사령탑을 맡으면서 다시 한번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인천을 정규리그 5위로 끌어올리며 6강 플레이오프로 이끄는 쾌거를 이루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페트코비치 감독은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이름을 널리 알렸다.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대표팀을 2006년 독일월드컵 본선 무대에 올리면서 본격적으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페트코비치 감독은 K리그 뿐만 아니라 아비스파 후쿠오카(일본), 상하이 선화, 쓰촨FC(이상 중국), 알 아흘리(카타르) 등 아시아 무대에서 오랫동안 지도자 생활을 했다. 최근에는 감독직에서 은퇴한 뒤 베오그라드 축구협회 회장으로 활동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