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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9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트남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에서 이승우(헬라스 베로나)과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추가골로 2골 차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이승우는 전반 7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잡은 뒤 왼발 슈팅으로 정확히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전반 28분에는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패스를 받은 황의조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깔끔하게 골문 안에 공을 집어넣었다. 황희조의 이번 대회 9번째 골이었다.
이날 김학범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황의조가 서고 좌우 공격 2선에 손흥민, 이승우, 황희찬(잘츠부르크)이 포진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이진현(포항), 김정민(리퍼링)이 책임졌다. 포백 수비는 김진야(인천), 김민재(전북), 조유민(수원FC), 김문환(부산)이 나란히 섰다. 골문은 부상에서 돌아온 조현우(대구)가 지켰다.
‘박항서 매직’을 앞세운 베트남은 밀집수비 작전을 펼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초반부터 우리와 맞불을 놓았다. 하지만 그것이 우리에게 더 도움이 됐다.
개인기가 뛰어난 우리 공격수들은 상대적으로 느슨한 베트남 진영에서 자유롭게 패스 플레이를 가져갔다. 베트남 선수들이 8강전 연장전을 치르면서 체력적으로 소모가 큰 것도 한국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베트남의 전방 압박도 다른 경기에 비해선 훨씬 약했다
베트남은 2골을 내준 뒤 뒤늦게 반격에 나섰지만 이미 흐름은 한국 쪽으로 넘어간 뒤였다. 한국은 베트남 진영에서 계속 공격적인 플레이를 이어갔고 전반을 여유있게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