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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장서윤 기자]작가에 도전한 배우 하정우가 첫 책 출간 소감을 밝혔다.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첫 에세이집 `하정우, 느낌 있다` 출판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하정우는 "아직 시작하는 단계라 처음에는 부끄럽단 생각에 거절했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번 책에서 그는 직접 그린 약 60여 점의 그림 작업과 함께 그의 연기, 가족, 사랑, 우정, 동료, 그리고 즐겨 듣는 음악 등 일상에 대한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담은 데 이어 피카소, 루이스 부르주아, 엘리자베스 페이튼 등 유명 화가에 대한 견해도 가감 없이 전하고 있다.
하정우는 "내 마음을 움직이게 했던 것은 영화를 찍고 언론에 노출이 안 될 때도 팬들에게 고맙다는 생각이 들어 그런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라며"20대까지 사회에 나오기 전까지 어떤 준비를 했고 어떤 생각을 가졌는가를 담으려고 했다"라고 기획 의도를 들려주었다.
그림 작업에 도움을 줬던 인물에 대한 질문에는 "여러 작가분과 드라마 `히트`에서 함께 작업했던 고현정 선배가 큰 힘을 많이 줬다"라며 "좀더 전문성 갖고 해 보라는 얘기를 많이 해 주셔서 이게 맞을까란 생각을 하면서 열심히 해 봤다"라고 들려주었다.
또, "2009년부터 조금씩 책 준비를 해 왔고 촬영 중간에 시간을 내서 얘기하면서 끄적끄적 글도 쓰고 많은 고민을 해 왔다"라며 "일주일에 4~5일 촬영을 마치면 나머지 날에 책을 쓸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책 제목 `느낌 있다`와 관련해서는 "사람, 상황, 사물 등을 맞이했을 때 너무 좋다는 생각이 들 때 `느낌있다`는 말을 쓰곤 한다"라며 "내가 좋아하는 `느낌`을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정우는 최근 윤종빈 감독의 신작 `범죄와의 전쟁`을 촬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