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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세계랭킹 1위인 임동현(청주시청)을 비롯해 김우진(충북체고), 오진혁(농수산홈쇼핑)으로 이뤄진 한국은 22일 광저우 아오티 아처리레인지에서 열린 남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중국을 221-218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 남자양궁 단체는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 이후 8회 연속 금메달을 달성했다. 특히 마지막까지 중국에게 뒤지다가 마지막에 극적으로 역전에 성공했기에 금메달의 기쁨은 훨씬 더했다.
임동현은 2002년 부산 대회와 2006년 도하 대회, 이번 대회까지 3차례 연속으로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거는 기록을 세웠다.
선수 3명이 2발씩 4엔드를 치르는 단체전에서 한국은 16강과 8강에서 각각 카타르와 태국을 누른데 이어 4강전에서 복병 인도를 222-215로 여유있게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 상대는 맞수 중국. 임동현, 김우진, 오진혁의 순서로 나선 한국은 1엔드를 중국과 56-56 동점으로 마쳤다. 하지만 한국은 2엔드에서 55점을 얻는데 그친 반면 중국은 연속 10점 행진을 이어가면서 111-114로 뒤지는 상황에 몰렸다.
한국은 3엔드에서 임동현이 2발을 모두 10점에 맞히면서 추격전을 벌여 168-169,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한국은 마지막 4엔드에서 임동현이 연속 8점에 그치면서 불안함을 노출했다. 한국은 결국 221점을 쏜 뒤 중국의 마지막 세 발을 조마조마하게 지켜봐야 했다.
그런데 중국은 금메달을 눈앞에 두고 부담을 이기지 못한 채 스스로 무너졌다. 특히 마지막 두 발을 남기고 다이샤오샹이 어이없이 6점을 쏘면서 흐름이 180도 바뀌었다. 결국 1점차로 뒤진 채 4엔드를 맞이했던 한국은 중국의 실수를 등에 업고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쓰는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