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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는 어린이날인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선발 오원석의 눈부신 호투에 힘입어 치열한 투수전 끝에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1위를 수성했다.
SSG는 이날 승리로 3연승을 질주했다. 우천으로 경기를 치르지 않은 2위 롯데자이언츠와 승차를 1경기로 벌렸다. 반면 2연패에 빠진 키움은 키움은 공동 7위에서 8위로 떨어졌다.
어린이날에 열린 유일한 경기였던 두 팀 승부는 양 팀 선발 오원석과 정찬헌의 팽팽한 투수전이 백미였다.
오원석은 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틀어막으면서 시즌 3승(1패)째를 거뒀다. 7이닝을 던지면서 투구수가 85개밖에 안될 정도로 완벽한 투구운영 능력을 뽐냈다.
6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오원석은 2-0으로 앞선 7회말 애디슨 러셀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한 뒤 폭투를 헌납해 2사 2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박찬혁에게 좌전 적시타를 헌납해 유일한 실점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계속된 2사 2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온 베테랑 노경은이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하면서 오원석을 웃게 했다. 9회말에는 마무리 서진용이 1이닝 세 타자를 공 7개로 간단히 잡고 시즌 12세이브째를 따냈다.
지난달 29일 두산전(5이닝 1실점) 승리 이후 4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한 오원석은 3승(1패)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3.44로 낮췄다.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에 나선 정찬헌도 6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하지만 타선의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고 패전을 기록했다.
SSG는 4회 2사까지 정찬헌의 투심-포크볼 투구 패턴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그런 답답함을 풀어준 주인공은 간판타자 최정이었다. 최정은 3-유간을 가르는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곧바로 2루 도루를 성공했다. 2사 2루 기회에서 외국인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좌중간 적시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뽑았다.
최정과 에레디아는 7회초에도 추가점을 합작했다. 최정은 키움 구원투수 임창민의 공에 맞아 출루했다. 이어 에레디아는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2사 1, 2루 찬스에서 박성한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고 SSG는 2-0으로 달아났다. SSG는 7회말 1점을 내줬지만 9회초 1점을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키움 간판타자 이정후는 이날 4타수 1안타를 기록, 역대 최연소(24세 8개월 15일), 최소경기(824경기) 1100안타 기록을 세웠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나머지 4개 구장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