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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강소휘 토종 쌍포 폭발' GS칼텍스, 3위 탈환...봄 배구 눈앞

이석무 기자I 2019.02.20 21:08:54
GS칼텍스 이소영이 KGC인삼공사의 블로킹 위로 강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사진=KOVO
[장충=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외국인선수 알리의 부상 공백을 메운 GS칼텍스가 ‘봄 배구’에 더욱 가까이 다가섰다.

GS칼텍스는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19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에서 이소영-강소휘-표승주 ‘토종 삼각편대’ 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1(25-23 21-25 25-12 25-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3점을 챙긴 GS칼텍스는 승점 48(17승10패)을 기록, 같은 날 현대건설에게 0-3으로 덜미 잡힌 IBK기업은행(승점 46·15승12패)을 4위로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정규리그 3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4위 현대건설에 승점 2점 차로 앞서 3위까지 나갈 수 있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해졌다. 올시즌 두 팀간의 상대전적은 5승1패로 GS칼텍스의 압도적 우위로 막을 내렸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이날 패배로 16연패 수렁에 빠졌다. KGC인삼공사로선 외국인선수가 없는 GS칼텍스와의 경기가 연패를 끊을 절호의 기회였지만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5승21패 승점 18로 최하위 탈출이 더욱 쉽지 않게 됐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경기 전 “시즌 중에도 알리 없이 국내선수로만 몇 경기를 치른 경험이 있다”며 “외국인선수가 출전할 수 없다는 점이 부담은 되지만 물러설 수는 없다. 밀리더라도 최대한 버텨야 한다”고 강조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외국인선수 없는 GS칼텍스도 강했다. ‘아기용병’ 이소영이 외국인선수 이상의 역할을 했다. 28득점에 공격성공률이 57.77%에 이르렀다. KGC인삼공사의 외국인선수 알레나(29점, 40.32%)와 비교해도 기록면에서 전혀 뒤지지 않았다.

이소영만 있는게 아니었다. 강소휘도 24점(공격성공률 41.81%)을 올리며 쌍포 역할을 톡톡히 했다. 표승주도 블로킹 2개 포함, 14점으로 제 몫을 해냈다. 센터 김유리(8점)는 블로킹을 3개나 잡아내며 가운데를 든든히 지켰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노장 한송이(10점) 정도를 제외하면 토종선수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3세트 이후 리시브가 무너진 것이 뼈아픈 패인이었다.

GS칼텍스는 1세트를 25-23으로 따낸 뒤 2세트를 내주는 바람에 끌려갈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3세트 들어 이소영과 강소휘가 나란히 6점씩 올리며 분위기를 되살렸다. 결정적 순간에 나온 김유리의 블로킹 2개도 값졌다. 3세트 승리로 자신감을 되찾은 GS칼텍스는 이소영의 분전으로 4세트 마저 가져오면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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