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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마동석이 연쇄살인범을 연기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마동석은 9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살인자’(감독 이기욱, 제작 홍필름)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추악하게 살다가 비참하게 간 살인마 역할을 맡았다”고 인사했다.
‘살인자’는 정체를 숨기고 조용히 살아가던 살인마 앞에 자신의 과거를 아는 유일한 소녀가 나타나고 그로 인해 그의 살인 본능이 깨어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영화다. 마동석은 극 중에서 아들을 둔 살인자 주협 역할을 맡았다.
마동석은 “시나리오를 보면서 주협이 이전까지 봐오던 살인마와 달라 도전하게 됐다”면서 “살인마이면서 자신의 아들에게는 아버지이고자 하는 모순적인 캐릭터에 호기심을 느꼈다”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이 영화는 2009년 전국을 발칵 뒤집어 놓은 ‘강호순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했다고 알려져 그 내용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이날 공개된 영화는 살인마 주협보다 그의 아들 용호에 더 집중한 느낌이 강했다.
이기욱 감독은 “나쁜 어른 밑에서 자란 순수한 아이들 이야기를 하고자 했다”며 “살인자 아버지를 둔 아이는 자신의 운명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과연 그 운명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에서 출발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살인자 주협의 아들 용호 역할은 드라마 ‘마의’에서 주인공 백광현(조승우 분)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안도규가, 주협의 정체를 아는 유일한 소녀 지수 역할은 영화 ‘도가니’ ‘더 파이브’ 등에 출연했고, 현재는 SBS 수목 미니시리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여주인공 천송이(전지현 분)의 아역으로 열연 중인 김현수가 각각 맡아 연기했다.
영화 ‘살인자’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청소년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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