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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은 29일 오전 11시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덕혜옹주’ 제작보고회에서 “소설을 아주 예전에 읽었고 이후 허진호 감독님이 영화화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떤 여배우가 하게 될까라는 생각을 했다”라며 “‘혹시?’라는 생각도 했는데 감독님이 저한테 시나리오를 주셔서 여배우로서 행운인 캐릭터라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손예진은 이어 “소설을 읽고 그 인물을 알게 됐던 것과 직접 연기를 하면서 느낀 건 달랐다”며 “한 여자의 인생에 더 가까운 시점으로 바라보게 됐고, 어찌 보면 가장 사랑하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고 강제로 일본 유학길에 오르며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불안함과 슬픔 속에 사셨던 것 같다”고 평했다. 손예진은 또 “인생을 쭉 보면서 연민에서 시작한 것 같고, 슬픔과 연민이 덕혜옹주를 바라보는 나의 시각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손예진은 실존 인물을 연기하게 된 점과 관련해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게 역사 속 실존인물인 터라 사명감도 있었고 그만한 부담감과 압박이 사실은 굉장히 심했다”며 “소설을 읽은 후 출연을 결정하면서 접한 덕혜옹주의 자료나 다큐를 봤고, 영화적으로 재구성된 상황에서 실제 덕혜옹주라면 이렇게 하지 않았을까 상상하면서 그 접점을 찾았다”고 전했다.
영화 ‘덕혜옹주’는 1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권비영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일본에 끌려가 평생 조국으로 돌아오고자 했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역사가 잊고 나라가 감췄던 덕혜옹주(손예진)의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 박해진인 덕혜옹주의 상대역을 맡았다. 11년 전 영화 ‘외출’에서 손예진을 만난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8월 4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