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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편성채널 MBN이 개국 4주년을 맞아 새로 선보이는 예능프로그램 ‘도시탈출 외인구단’(이하 외인구단)이 베일을 벗는다. ‘외인구단’은 일상에 지친 중년 남성 여섯 명이 도시를 탈출해 힐링타임을 만끽해보는 로드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여행에 현지에서 직접 공수한 제철 식재료로 요리하는 ‘쿡방’이 더해진 하이브리드 예능이다. 이경규 이휘재 김태원 김광규 장동민 윤민수가 출연한다.
얼핏 여행 예능프로그램인 ‘1박2일’ 혹은 ‘남자의 자격’ 등이 떠오르나 출연진은 선을 분명히 그었다. 이경규는 2일 서울 중구 장충동에 있는 그랜드 엠베서더 호텔에서 제작보고회를 열고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고 하지만 ‘외인구단’ 만의 케미스트리를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여섯 명의 남자, 모였다
맏형은 이경규가 맡았다. 그는 “‘남자의 자격’ 이후 2~3년 만에 다시 남자들과 함께 야외 버라이어티를 만들었다”라며 “세 번 정도 촬영했는데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다. 녹화가 아니라 즐거운 추억을 쌓고 있다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눈치 볼 사람이 없어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경규를 잡는 것은 이휘재다. 오랫동안 인연을 쌓아온 두 사람이지만 예능프로그램에서 본격 호흡을 맞추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경규는 “마치 톰과 제리같은 관계다”라며 “이휘재가 이렇게 신경이 쓰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김태원과 김광규 역시 OB라인의 주축으로서 동생들을 이끈다. 장동민과 윤민수는 뛰어난 요리실력으로 입맛을 돋우게 했다는 전언이다.
△떠나라, 가고자 하는 곳으로
제작진은 정해진 포맷 없이 출연진에게 모든 것을 맡겼다. 제작사 코엔미디어의 안인배 대표는 “출연자 관리를 제외하면 연출한 것이 거의 없을 정도로 모든 것을 맡겼다”며 “여행지 역시 제작진이 관여하지 않고 출연진이 가보고 싶었던 곳으로 가게 했다. 자유스러움이야 말로 ‘외인구단’의 진짜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출연진 역시 기대를 보였다. 이휘재는 “남자들끼리 여행하는 프로그램이라 총각 때였으면 출연을 거절했을지도 모르겠다”며 “아내 몰래 2박3일로 촬영을 다녀오고 싶을 정도로 즐겁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장동민 역시 “형님들하고 여행하고 맛있는 요리를 하고, 먹는 것이 이리 즐거울 줄 몰랐다”며 웃었다.
△여행에 쿡먹방 더했다
‘외인구단’은 여행을 떠난 여섯 명의 남자들이 지역의 다양하고 특색있는 먹을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를 찾아 나선 모습을 담는다. 이 과정에서 직접 공수한 제철 음식재료로 요리하는 모습도 담는다. 여행과 동시에 쿡방, 먹방 등이 종합적으로 담긴다. 이경규, 이휘재, 윤민수 등은 다양한 4차원 요리 레시피를 선보였다는 후문이다. 제작진은 “각 지역의 다양하고 특색있는 것들을 찾아 전국 각지를 누빌 것”이라 했다.
야심차게 내놓은 만큼 방송사 MBN의 기대도 크다. 배철호 MBN 제작본부장은 “종편이라고 하면 시청층을 구분해 특정층을 위하는 것이 아니냐고 하는데 ‘외인구단’이 그것을 깨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가족이 모여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 여섯명의 남자들이 함께 떠나는 모습을 통해 시청자를 힐링하겠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