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맨에서 클러치맨으로, 조동화의 화려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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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별 기자I 2014.05.08 13:35:07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더 이상 작전에만 능한 선수가 아니다. SK 조동화가 무시무시한 클러치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강한 2번이 대세인 요즘, 그 중심엔 조동화도 있다.

조동화는 SK 야구의 상징 같은 선수였다. 그만큼 세밀한 작전 플레이에 가장 능한 선수였다. 번트, 히트앤런, 스퀴즈 등 감독이 지시하는 작전들이 그의 방망이에서 실패한 적은 거의 없었다.

‘지지않는’ 야구를 모토로 했던 과거 SK 야구. 선취점 낼 때 작전 통해서 주자 진루를 시키거나, 후반에 투입돼 수비로 승리를 지키는 역할을 해온 선수가 바로 조동화다. 아직도 조동화에 대해선 작전에 능한 선수라는 이미지가 강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 그가 올해는 조금 더 다른 매력을 발산 중이다. 타율은 2할7푼에 그치고 있지만 득점권 타율은 무려 4할2푼4리다. 나성범(NC)과 함께 리그 8위에 올라있다. 주자가 없을 땐 2할9리, 주자만 누상에 나가면 3할6푼4리까지 타율이 뛰어오른다.

벌써 타점도 18개나 된다. 팀내 4위 기록. 김강민이 “타점을 뒤에서 다 주워먹고 있다”는 농담까지 할 정도로 주자를 불러들이는 힘이 강해졌다.

올시즌 결승타도 벌써 4개나 된다. 팀 내에서 제일 많다. 7일 문학 삼성전에서 9회 역전을 당하지 않았다면 이날 역시 결승타는 조동화의 몫이 됐을지 모른다. 0-0이던 3회 무사 2,3루서 삼성 선발 백정현을 상대로 적시타를 때려내 해결사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팀내 통산 끝내기 기록도 6개로, 가장 많은 끝내기를 기록한 선수가 조동화다. 그만큼 SK에선 고비(Clutch)마다 해결사 역할을 도맡아 한 클러치맨이었다.

숨겨왔던 클러치 능력을 맘껏 뽐내고 있는 조동화는 “김강민과 최정 덕분이다”면서 자신을 낮췄다.

그는 “앞뒤 상황들이 만들어주는 것일 뿐이다. 내가 아닌 다른 선수가 2번 자리에 들어갔어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을 것이다”면서 “뒤에 최정이라는 선수가 있으니 나한테 승부할 확률이 많다. 강민이와 9번 (김)성현이가 그동안 득점권에 많이 나가있어서 나에게 찬스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1번 타순엔 타율 3할1푼9리의 김강민이 버티고 있고, 3번엔 간판 타자 최정이 있다. 여기에 4번 타자 이재원은 5할에 가까운 타율(4할7푼7리)로 이 부분 1위를 달리고 있다. 가장 쉬어갈 수 있는 타순인 2번 자리에 있는 덕분에 타점 기회도 자연스레 늘어났다는 것이 조동화의 겸손한 설명이었다.

기회가 많다고 해서 아무다 다 기회를 살릴 수 있는 건 아니다. 조동화의 해결사 본능도 더해졌다. 야구는 심리 싸움이라고 했다. 단순한 기술에서 큰 차이가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 심리적인 영향이 컸다.

지난 해보다 훨씬 기회가 많이 주어지고 있는 한 해다. 한 번 실패했다고 다음 경기에서 빠지는 경우도 거의 없다. 감독의 믿음에서 비롯된 여유가 생긴 덕분이다.

그는 “감독님이 득점권에선 적극적으로 히팅 사인을 주시고 있다. 조원우 코치님도 두산, 롯데에 계셨을 때 내가 작전에 강한 선수라는 이미지가 강했는지, 타석에 들어섰을 때 세게, 자신있게 치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다. 예전에는 소심한 면이 있었는데 지금은 감독, 코치님들 덕분에 자신있게 치고 있다”고 말했다.

최정이 뒤에 든든하게 버텨주고 있는 힘도 크다. 조동화는 “내가 찬스를 놓쳐도 뒤에 정이가 있으니 마음이 편하다. 예전에 하위타선에 있을 때와 지금 내 뒤에 정이가 있는 것과는 정말 느낌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올시즌 작전맨에서 클러치맨으로 변신에 성공한 조동화. 이재원, 김강민, 최정의 화려함에 가려 빛을 보진 못했지만 타순에서 든든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주인공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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