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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완은 가능성 많은 투수다. 통산 성적은 76경기에 나와 8승 5패 평균자책점 4.45밖에 되지 않지만 예리한 포크볼, 슬라이더를 갖춘 젊은 유망주라는 평가 속에 두산의 지목을 받았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김수완의 잠재력이 터질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이었다.
김수완은 팀을 옮긴 것이 마음가짐을 다 잡는데 큰 자극이 됐다. 올시즌이 자신의 야구 인생에 큰 터닝포인트가 되는 시기가 되길 바라고 있다.
그 바람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김수완은 두산의 지난 미국 애리조나 캠프 때부터 권명철 코치의 지도 아래 구슬땀을 흘렸다.
그리고 그는 캠프 기간 중 또 한 번 큰 자극을 받았다. 자타공인 텍사스 에이스인 다르빗슈 유(일본)로부터였다.
권명철 투수 코치는 김수완을 방으로 따로 불렀다. 그리고선 다르빗슈의 투구 영상과 김수완의 투구 영상을 편집해 나란히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김수완이 잘 나가는 투수의 영상을 비교해보며 스스로 깨닫게 하기 위해서였다. 김수완이 올시즌 두산 마운드에 큰 힘이 되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선택한 일종의 충격요법이었다.
김수완이 봐도 확실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었다. “생각이 없어보이지만 나도 나름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며 웃는 김수완은 “다르빗슈를 보면서 나도 느끼고는 있었는데 이번에 영상을 직접 비교해 보면서 더 확실하게 차이점을 느꼈다”고 말했다.
하체를 더 써야한다는 교훈과 더 유연해질 필요가 있겠다 싶었다. 그는 “다르빗슈는 몸 자체가 다 유연하다. 난 뻣뻣한 편인데…. 스트레칭을 더 많이 해야할 것 같다. 힘도 딸리고 테크닉적으로도 많이 부족한 것 같다. 또 하체를 쓰는 것도 달랐다. 하체를 잘 써야 잘 던지는데 비교해보니 나는 거의 상체만 썼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을 해야할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발전의 시작은 자기 자신을 잘 아는 것부터다. 다르빗슈를 통해 확실한 깨달음과 자신이 해야할 일, 목표를 얻은 김수완이 권명철 코치의 바람대로 올시즌 두산 마운드에 힘을 불어넣어줄 수 있을까. 김수완 역시 올시즌을 자신의 최고 시즌으로 만들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