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이하 문방위)의 KBS 국정감사에서 김을동 의원(미래희망연대)은 "삼화네트웍스에 따르면 KBS에서 받은 돈은 제작비 32억 9000만 원에, 인센티브 약 7억원 등 40억 원 정도"라며 "방송사와 제작사의 수익구조가 5대 1에 가깝다"고 말했다. 방송사와 외주 제작사의 불균형한 수익 배분 구조를 꼬집은 것이다.
이에 김인규 KBS 사장은 '제빵왕 김탁구' 제작사와 수익 배분과 관련해 "광고료만 보면 그렇지만 해외 판권의 경우 외주제작사가 80%, KBS가 20%정도로 수익을 배분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제빵왕 김탁구' 해외 판매 수익은 현재까지 약 12억원인 것으로 알려져 외주제작사의 수익 증가에 생각만큼 큰 기여를 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
김 의원은 이 외에도 최근 외주 제작 드라마의 누적된 출연료 미지급 문제로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이하 한예조)의 연기자들이 드라마 출연을 거부했던 사건에 대해 "공영방송인 KBS가 이 문제에 다양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 KBS로 부터 제작비를 받고도 출연료를 제때 지급하지 않은 외주제작사도 문제지만 이에 대한 책임을 외주제작사로만 돌리는 KBS도 공적 역할을 다하고 있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한예조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KBS와 계약된 외주 제작사들의 드라마 출연료 미지급액은 약 10억원에 이른다.
KBS는 이에 외주제작사가 임금 체불, 제작시일 지연등의 문제를 야기할 경우를 대비해 외주 제작사와 계약시 프로그램 제작 및 납품 기본 계약서에 출연료 등에 대한 지급보증보험증권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많은 게 사실.
김 의원은 이에 출연료 지급 완납 증명 등의 방법 외에 외주 제작비 중 출연료 부분을 공탁하는 '출연료 공탁제'을 대안으로 제시하며 "제도를 검토해 연기자 및 스태프를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