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지 않는 트와이스 보며 희망 얻으셨으면" [일문일답]

김현식 기자I 2020.04.28 16:05:35

K팝 걸그룹 최초 유튜브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
월드투어 뒷얘기·연습생 시절 모습 등 담아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궁극적으로는 희망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어요.”

걸그룹 트와이스는 유튜브 오리지널 시리즈 ‘트와이스: 시즈 더 라이트’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묻자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트와이스: 시즈 더 라이트’(TWICE: Seize the Light)를 29일부터 전 세계 81개 지역에 선보인다. 총 8회로 구성된 이 시리즈는 2015년 10월 데뷔한 트와이스의 시작과 현재 그리고 미래를 얘기하는 리얼 다큐멘터리로, 멤버들이 함께 난관을 극복하며 꿈을 성취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트와이스 멤버 다현은 28일 오후 2시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진행한 온라인 간담회에서 “그동안 무대 위에서 에너지 넘치는 밝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다면, 다큐멘터리를 통해서는 조금 더 진솔한 얘기를 들려드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궁극적으로는 희망에 관해 얘기하고 싶었다”며 “저희가 포기하지 않고 힘든 일을 극복해나가는 모습을 보시고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얻으셨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다큐멘터리에서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주 4개 도시를 포함 전 세계 16개 지역에서 25회 진행한 첫 월드투어 ‘트와이스라이츠’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다뤄진다. 나연은 “트와이스가 가장 빛나는 순간은 공연하면서 ‘원스’(팬클럽) 분들과 직접 마주하고 교감할 때”라며 투어 관련 내용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앞서 유튜브는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방탄소년단 등 K팝 보이그룹과 래퍼 겸 프로듀서 박재범과 협업한 오리지널 시리즈를 선보인 바 있다. K팝 걸그룹과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효는 “데뷔 초에는 단독 콘서트 한 번이라도 해보는 게 소원이었는데 어느새 월드 투어까지 성공시켰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면서 “다큐멘터리 제작까지 했다는 점에서 작년은 저희에게 전환점이었다”고 돌아봤다.

‘트와이스: 시즈 더 라이트’는 29일부터 국내 시간으로 매주 수요일 밤 11시 새로운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트와이스는 오는 6월 1일 신곡을 발표하게 컴백할 계획이다.



다음은 간담회 주요 일문일답.

-지난 4년여간 성취한 것들에 대해 어떻게 느끼나. 아울러 트와이스에게 전환점이 된 일이 있었다면.

△지효 “트와이스가 해온 길을 돌아봤을 때 많은 관심 사랑과 응원을 받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데뷔 초에는 단독 콘서트를 한 번이라도 해보는 게 소원이었는데 어느새 월드 투어까지 성공시켰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다큐멘터리까지 제작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작년이 저희에게는 전환점이었다.”

-이번 시리즈를 통해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나.

△다현 “그동안 무대 위에서 에너지 넘치고 밝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다면, 다큐멘터리를 통해서는 조금 더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다. 궁극적으로는 희망에 관해 얘기하고 싶다. 저희가 포기하지 않고 힘든 일을 극복해나가는 모습을 보시고 ‘나도 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으셨으면 한다. 저희와 같은 길을 걸어갈 연습생 친구들도 많이 응원해주고 싶다. 연습하는 시간이 늘 똑같다고 느껴질 수 있겠지만, 그런 하루하루가 자신의 미래가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힘을 내셨으면 한다.”

-K팝 걸그룹 최초로 유튜브 오리지널 시리즈를 제작했다.

△정연 “좋은 모습만 보여 드리고 싶었기에 그간 보여 드리지 않은 모습도 많았다. 이번엔 어디서도 들려 드린 적 없던 조금은 힘들었던 무대 뒷편의 얘기를 담았고, 한 번도 공개한 적 없는 연습생 자료까지 담았다.”

△채영 “K팝에 관심과 사랑을 주시는 전 세계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K팝이 글로벌한 장르가 되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한 것 같아 영광스럽고 기쁘다. 유튜브를 통해 트와이스만의 에너지를 전달드리려고 노력했던 것이 결실을 본 게 아닌가 싶다. 앞으로 K팝은 더 다양하게 성장할 텐데 그 중심에 트와이스가 있었으면 한다.”

-향후 할리우드 스타와 협업할 생각이 있나.

△채영 “만약 할리우드 뮤지션과 협업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저스틴 비버 님과 협업해보고 싶다.”

-첫 월드투어 경험으로 배운 점이 있다면.

△다현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저희를 반겨주셔서 감사했다. 미국에서 무대에 서본 적이 있긴 하지만 저희만의 공연은 처음이라 느껴지는 게 남달랐다. 팬들을 위해 영어로 멘트를 준비했는데 긴장해서 어떻게 말했는지 기억이 잘 안 나는데, 다음에 기회가 또 온다면 더 열심히 준비해서 갈 생각이다. 더 많은 지역에서 ‘원스’를 만나고 싶다.”

-투어 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도시가 있나.

△지효 “공연장마다 분위기가 달라서 굳이 한 곳을 꼽긴 어렵지만, 마닐라 공연 때 함성이 정말 컸던 기억이 난다. 공연 3시간 전부터 누가 공연을 하고있는 것처럼 크게 호응해주시더라. 그 힘을 받아 더 열심히 공연할 수 있었다.”

-지난 시간을 돌아봤을 때 가장 빛났거나 행복했던 순간, 가장 어두웠거나 힘들었던 때는 언제였나.

△나연 “공연을 통해 ‘원스’ 분들과 직접 마주하며 교감할 때 저희의 에너지가 가장 크게 나는 것 같다. 그때가 가장 빛나는 모습이자 행복한 순간이 아닌가 싶다. 가장 어두웠던 시간은 아무래도 데뷔 전이다. 그땐 미래가 불확실했기에 고민이 컷다. 힘든 시간은 다큐에서도 나오겠지만 몸이 힘들어서 마음대로 따라주지 않을 때다.”

-다큐멘터리 촬영 중 가장 재밌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모모 “미주 투어 에피소드가 기억에 남는다. 여러 도시를 방문하면서 멤버들과 맛있는 걸 많이 먹었고 바다에도 가봤다. 그런 시간을 보낸 게 오랜만이어서 즐겁고 행복했다. 저희의 모습을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한다.”

-촬영하면서 서로에 대해 새롭게 느낀 부분은.

△사나 “9명 함께였기에 이겨낼 수 있었고 해낼 수 있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

-연차가 쌓일수록 부담도 커질 것 같은데.

△정연 “많은 분들께서 관심과 애정을 가져 주신다. 믿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위해 잘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그만큼 책임감도 느껴지는데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멤버들이 힘을 북돋워주는 원동력이 된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콘서트 일정 차질로 K팝 아티스트들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

△나연 “도쿄돔 콘서트와 (국내) 앙코르 콘서트 준비를 열심히 했는데, 팬들을 만나지 못해 아쉬웠다. 많이 기대하셨을 ‘원스’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과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 그래도 이렇게 라이브 스트리밍 등을 통해 소통할 수 있어 다행이다. 새로운 것들 열심히 준비하고, 촬영하고 있으니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한다. 많은 분들 코로나19로 힘드실 텐데 하루빨리 진정되어서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었으면 한다.”

-2020년 목표는.

△쯔위 “앞으로 더 많은 분께 성장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 드리고 싶다. 음악적으로도, 퍼포먼스적으로도 성장한 트와이스를 보여드리고 싶다. 이번 월드투어에서 안무도 새롭게 바꾸고 편곡도 바꿔서 다양한 모습 보여 드리고자 했는데 앞으로 더 노력해나가겠다.”

△모모 “새로운 모습과 성장한 모습을 보여 드리는 게 목표다. 앨범이나 콘서트뿐 아니라 새로운 콘텐츠를 통해 ‘원스’ 분들을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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