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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행 회장은 17일 서울 강남구 파크 하얏트에서 열린 역대 올림픽 선수단장 오찬 간담회에서 “개인적으론 나도 선수 출신이기 때문에 박태환 선수가 올림픽에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지난 2014년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와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징계는 지난 3월 만료됐다. 박태환은 ‘도핑 관련자는 징계가 끝난 지 3년이 지날 때까지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국가대표 선발규정으로 인해 만 31세가 되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나 뛸 수 있다.
대한체육회는 일각에서 보내는 ‘이중 처벌’이라는 주장에도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사실상 이번이 올림픽 물살을 가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박태환은 지난달 국제스포츠 중재재판소(CAS)에 대한체육회 등을 상대로 중재 신청을 했다. 이 가운데 상대편 수장 격인 김정행 회장으로부터 박태환을 지지하는 듯한 발언이 나오며 추후 대한체육회의 입장 변화를 기대하게 했다.
김정행 회장은 “경기력향상위원회, 스포츠공정위원회 등 대한체육회 내에 절차가 있기 때문에 그런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가대표 선발 규정을 개정하기 위해선 경기력향상위원회의 의견을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심의하고 이후 이사회에서 개정을 의결한다. 경기력향상위원회는 지난 11일 1차 회의에서 국가대표 선발 규정 개정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
중재에 나선 CAS는 대한체육회에 17일까지 공문을 요구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