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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철·종신이 본 '위탄' 심사는?

양승준 기자I 2011.03.03 15:13:53

이승철 "가장 마음에 드는 심사위원은 방시혁"
윤종신 "'위탄' 보며 심사위원 개성의 중요성 느껴"

▲ 엠넷 '슈퍼스타K3' 심사위원 이승철과 윤종신 그리고 MBC '위대한 탄생' 심사위원인 이은미, 신승훈, 김태원, 방시혁, 김윤아

[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3년째 '슈퍼스타K' 심사를 맡게 된 가수 이승철과 윤종신은 경쟁 프로그램이기도 한 MBC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이하 '위탄')심사위원들의 심사평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이승철과 윤종신은 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열린 '슈퍼스타K3' 기자간담회에서 모두 "'위탄'을 즐겨보고 있다"며 웃었다.

이승철은 '위탄' 심사위원 가운데 특히 작곡가 방시혁에 관심을 보였다.

이승철은 "'위탄' 심사위원분들 가운데 심사평이 가장 마음에 드는 분은 방시혁군"이라며 "가수를 만들어본 실전 경험이 심사평에 잘 묻어났고 빈틈이 없어 보였다"고 칭찬했다.

김태원의 심사평도 인상 깊어했다. 이승철은 "김태원 씨가 여러 보컬리스트를 훈련시킨 경험을 심사평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윤종신은 "'위탄'을 보면서 저분들은 저런 생각을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다양성을 느낀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 개성의 중요성을 생각하기도 한다"며 "어떨 때는 방시혁 씨의 생각에, 어떤 때는 이은미 씨의 생각에 동조하기도 한다"고 했다.

하지만 후속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의 등장으로 심사위원 간 심사평도 비교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이승철은 이에 "앞으로는 독설보다는 더 전문적인 얘기를 많이 할 생각"이라고 했다. 그리고 "독설의 시대는 끝났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준비가 안 된 오디션 응시자들에 따끔한 조언을 직설적으로 하다 보니 '독설가'라는 애칭이 붙었으나 실력 있는 지원자들이 많아지면 보다 구체적인 심사를 하게 될 것이라는 게 이승철의 '독설'에 대한 변론이다.
 
이승철은 지난 2009년 시즌 1때부터 '슈퍼스타K' 심사를 맡아 맏형 같은 존재로 심사의 중심을 잡아왔다. 캐릭터도 확실했다. 이승철은 독설에 가까운 냉철한 심사평으로 시청자의 속을 시원하게 긁어줬다. 이로 인해 일부 네티즌은 이승철을 '아메리칸 아이돌'의 사이먼 코웰과 비교하곤 했다.

윤종신은 "나는 게릴라 같은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제2의 누구'는 절대 높은 점수를 주지 않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종신은 "시류에 편승하는 분들에게는 점수를 박하게 줄 거다. 듣도 보도 못한 새로운 피가 필요하고 생각한다"고 심사 철학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승철과 윤종신은 '위탄'과의 심사위원 비교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이승철은 "이미 우리는 134만 명을 심사해봤다"고 했고, 윤종신은 "우리에게는 팀워크가 있다. 이승철 씨와 나는 벌써 3년째"라며 "'슈퍼스타K'의 데이터 뱅크가 많은 게 장점"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제작진은 올해 '슈퍼스타K3' 본선 심사위원으로 두 사람 외에 한 명의 여자 가수를 추가로 섭외중이다. '제2의 허각'을 찾아 오는 10일 오디션을 시작으로 닻을 올릴 '슈퍼스타K3'는 8월12일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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