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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는 12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버윅 르네상스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쓸어담고 보기 2개를 범해 7언더파 63타를 적어냈다. 단독 선두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1타 차 단독 2위다.
임성재는 1라운드를 마친 뒤 “지난 2년 동안 이 코스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자신감이 없었다. 오늘도 첫홀부터 보기를 하면서 ‘올해도 잘 안 풀리겠구나’ 생각했다. 그런데 2번홀부터 버디를 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바람도 없어서 세컨드 샷과 퍼트할 때 어려움이 없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2년 연속 이 대회에서 컷 탈락했다.
이날 1라운드에서 임성재는 그린을 6번이나 놓쳐 그린 적중률이 66.67%(12/18) 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린에 공을 올렸을 때 퍼트를 1.42개만 기록해 이 부문 공동 3위에 오를 정도로 퍼트가 잘됐다.
18개 그린 중 12번 공을 올렸는데 버디 9개를 잡아낸 걸 보면 그린에 올라갔을 때 기회를 놓치지 않고 버디로 연결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1번홀(파4)부터 보기로 시작했지만 2번홀에서 칩인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4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기록한 임성재는 8~10번홀 3연속 버디, 14~16번홀 3연속 버디 등 3홀 연속 버디를 3번이나 성공하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다만 17번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에 미치지 못해 보기를 적어낸 게 아쉬웠다. 임성재는 “원래 5번 아이언으로 쳤어야 했는데 6번 아이언으로 강하게 치려고 한 게 판단 실수였다. 그린 앞 칩샷이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잘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그는 “스코틀랜드에 왔을 때 바람이 없는 경우가 거의 없었는데 오늘 바람이 잔잔하게 불어서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며 “현재 좋은 위치에 있다. 2라운드도 오늘처럼 치면 좋겠지만 하나씩 최선을 다해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파리올림픽 골프 남자부 국가대표로 나서는 안병훈(33)은 5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8위로 산뜻하게 1라운드를 시작했다.
안병훈은 “버디 찬스를 조금 놓치긴 했지만 파 퍼트에 잘 성공했다”며 “작년에 좋은 성적(공동 3위)을 내서 올해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스스로 믿고 있기 때문에 오늘 후반에 버디를 많이 기록했다”고 자평했다.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2위에 올라 이번 대회에 출전한 이정환은 3언더파 67타 공동 34위로 선전했다.
이정환은 “전반에 퍼트가 잘 풀려서 스코어를 많이 줄였다. 후반에는 조금 퍼트가 안 따라줬지만 점수를 많이 안 잃어버려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번 대회 하루하루가 너무 재밌다. 시간이 천천히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링크스 코스를 처음 접해보는데 재밌다. 한국과 아예 다른 환경이고 모든 게 다 색달라 골프가 더 재밌어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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