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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르토리코 출신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13일 일본 후쿠오카현 기타규슈시 서일본종합전시장에서 열린 VNL 3주 차 2차전에서 프랑스를 세트 스코어 3-2(25-23 21-25 17-25 25-22 15-13)로 눌렀다.
이로써 한국 여자배구는 지난 1주 차 마지막 경기에서 태국을 3-1로 누르고 VNL 30연패 수렁에서 벗어난데 이어 최근 5연패를 끊고 이번 대회 2승 째를 따냈다.
이날 2승째와 함께 승점 2를 보탠 한국은 2승 8패 승점 6을 기록, 16개 참가국 가운데 12위권으로 올라섰다. 한국은 앞서 태국전에서 승점 3을 따냈고 2주 차 첫 경기에서 불가리아에 2-3으로 패해 승점 1을 추가했다.
한국은 14일 이탈리아, 16일 네덜란드와 경기를 끝으로 올해 VNL 예선을 마무리한다. 반면 세계랭킹 19위로 한국보다 20계단 위인 프랑스는 이번 대회에서 1승 9패 승점 5에 머물렀다.
한국은 1세트에 서브에이스 5개를 뽑으면서 프랑스의 수비를 흔들었다. 세터 김다인과 정지윤(이상 현대건설)의 서브 에이스와 정호영(정관장)의 속공을 앞세워 1세트 중반 15-8로 달아났다.
이후 맹추격에 나선 프랑스에 21-20까지 쫓겼지만 고비마다 정지윤과 이다현(현대건설)의 빠른 공격으로 점수를 뽑아 첫 세트를 25-23으로 따냈다.
한국은 이후 높이를 앞세운 프랑스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2, 3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4세트에서 다시 힘을 내면서 25-22로 승리,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끌고 갔다.
결국 한국은 5세트에서 웃었다. 13-13 동점에서 표승주의 서브득점으로 매치 포인트를 잡았다. 이어 표승주는 내친김에 다시 서브에이스를 성공해 극적인 승리를 일궈냈다.
선수 전원이 공격에 참여하는 배구를 추구하는 모랄레스 감독의 스타일대로 고르게 득점이 이뤄졌다. 정지윤이 팀 내 최다인 20점을 올렸고 강소휘(18점), 정호영(12점), 이다현(10점)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책임졌다.
블로킹 득점에서 14-9, 서브 득점에서 8-3으로 프랑스에 앞선 것도 승리에 큰 도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