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가야르도 트레이드 모색, 윤석민도 물망" -MLB닷컴

정재호 기자I 2014.01.16 17:30:06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월드시리즈(WS) 우승을 위해 추신수(31·텍사스 레인저스)를 데려온 텍사스 레인저스가 뜻밖에 발생한 변수를 초대형 트레이드로 해결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텍사스의 2선발투수로 내정됐던 데릭 홀랜드(27)의 이탈은 팀에 생각보다 큰 대미지를 안겼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존 대니얼스 텍사스 단장은 여러 가지 옵션을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이 16일(한국시간) 전했다.

홀랜드의 전반기 이탈은 텍사스의 우승 전선에 상당한 차질이다. 홀랜드가 빠지면서 오프시즌 동안의 알찬 선수영입을 자칫 무용지물로 만들 만큼 텍사스 선발 로테이션은 불안정해졌다는 분석이 뒤따르고 있다.

새 시즌 텍사스 선발 로테이션은 ‘다르빗슈 유(27)-홀랜드-맷 해리슨(28)-마르틴 페레스(22)’ 등 4명에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알렉시 오한도(30)와 닉 테페시(25), 콜비 루이스(34) 등이 경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해리슨과 루이스는 부상에서 돌아온다는 점이 불안요소고 강속구투수 오한도는 불펜으로 돌릴 때 보다 효율적이라는 판단이다. 테페시는 마이너리그에서 조금 더 경험을 쌓게 하는 차원에서 또 다른 선발요원이 필요했다.

텍사스의 대안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예산조정을 통해 영입경쟁이 뜨거운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5·라쿠텐 골든이글스)를 붙잡거나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남아있는 투수를 영입하는 일 또는 트레이드를 노려볼 수 있다고 매체는 내다봤다.

추신수와 필더를 모셔오는데 이미 많은 돈을 쓴 상태에서 다나카는 부담스럽다. 거액을 쓰더라도 영입을 장담할 수 없어 확실한 대안이라고 보기 어렵다.

FA시장에서는 드래프트 지명권을 보상해야 하는 선수와 그렇지 않은 선수가 있는데 추신수의 합류로 지명권 하나를 잃게 된 텍사스는 에르빈 산타나(31)나 우발도 히메네스(29) 같은 ‘퀄리파잉 오퍼(원 소속팀의 재계약 제의)’를 받은 투수를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명권을 보상해주지 않아도 되는 선수로는 맷 가자(30)와 재계약이 있지만 대니얼스 단장의 관심이 적고 혹시 또 다른 대상자인 한국인 우완투수 윤석민(27)을 얻으려 할지 모른다”고 언급했다.

현재로서 가장 가망성이 높은 방안은 깜짝 트레이드다. “홀랜드가 이탈한 뜻밖의 상황으로 인해 단장의 기존 생각에 변화가 찾아왔을 것으로 보인다”며 “유망주 손실이 커 당초 별 의지가 없었던 트레이드 시장의 투수 최대어 데이비드 프라이스(28·탬파베이 레이스)와 제프 사마자(28·시카고 컵스) 영입이 모색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텍사스는 올겨울 내내 미치 모어랜드(28)에게 관심을 표했던 밀워키 브루어스와 거래를 통해 요바니 가야르도(27) 또는 카일 로시(35)를 데려올 가능성이 지난주에 비해 훨씬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필더의 가세로 설 자리가 좁아진 모어랜드를 묶는 패키지라면 밀워키 에이스 가야르도를 보강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대니얼스 단장은 올해 풀타임 지명타자(DH)로 방망이에만 집중해 부상 없이 400타수 이상 뛰는 모어랜드의 모습을 보고 싶다. 또 하나 모어랜드 트레이드는 자칫 크리스 데이비스(28·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재판을 불러올 소지가 있어 조심스럽다.

완벽했던 계획을 현실로 이뤄갔던 대니얼스 단장에게 홀랜드의 이탈은 최대 시련으로 다가오고 있다. 밤잠을 설칠 만큼 고민은 깊어지고 결정의 순간은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서는 다르빗슈 유(27)와 원투펀치를 이룰 믿음직한 에이스급 투수가 절실한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지 시험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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