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데뷔한 팝스타 어셔, 아이돌 지망생에 고언

양승준 기자I 2010.07.02 18:53:26

2일 내한해 기자회견
3일 첫 내한 공연 앞둬

▲ 어셔(사진=권욱 수습기자)

[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세계적인 R&B 가수 어셔(Usher·32)가 어린 나이에 가수의 꿈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항상 학생의 자세로 모든 것을 배우라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학생이 되어야만 선생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고 조언했다.

어셔는 16세가 되던 해인 지난 1994년 셀프 타이틀 음반 '어셔'로 데뷔해 15년 넘게 최고 팝스타로서의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미국 뿐 아니라 많은 나라의 어린 가수 지망생들이 어셔를 보고 가수의 꿈을 키워오고 있는 것이 사실. 2PM 전 멤버 재범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풀린 어라운드'(Foolin' Around)를 커버한 영상을 올려 어셔에 대한 애정을 전한 바 있다.

어셔는 2일 오후 6시 서울 여의도 현대카드 본사 10층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X-어셔 첫 내한 공연' 기자회견을 열고 음악에 대한 신념과 공연을 앞둔 소감을 등을 전했다. 어셔의 방한은 지난 2004년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어셔는 그래미상 5회·빌보드 뮤직 어워드 13회 수상기록과 더불어 빌보드 매거진이 뽑은 '21세기 가장 핫한 솔로 아티스트'에 선정되며 음악팬과 평단으로부터 고루 호평을 받는 뮤지션이다. '예!'(Yeah!), '컨페션스 파트 Ⅱ'(Confessions Part Ⅱ), '번'(Burn) 등 국내 음악팬들에게도 친숙한 히트곡도 많다.
▲ 어셔

하지만 'R&B 스타' 어셔는 겸손했다. 그는 앞으로의 목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아직도 해야할 것 너무 많다"며 "많은 곳을 다니며 공연을 하는 것이 가장 큰 일이 아닐까 한다"고 소박하게 답했다.

지난 1990년대 어셔의 등장은 미국 팝음악계의 새 바람이었다. 어셔가 1994년 첫 음반을 냈을 당시 록음악이 지배하던 대중음악신에 R&B 물결이 일기 시작했다.

어셔는 "음악의 주류가 바뀌는 것은 시대에 따라 생활 패턴 요소들의 변화 등이 주 원인"이라며 "그 사이 내가 음반을 공교롭게 발매했을 뿐이다. 나 때문에 음악적 조류가 바귄 것은 아니다"도 답변했다. 하지만 "그 큰 변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또 어셔는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도록 음악 뿐 아니라 패션 등 다른 분야에 있어서도 계속 노력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한국팬들에 대한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어셔는 "환영해줘서 감사하다"며 "모든 공연은 관객과의 호흡이 중요한데 한국팬들과 교감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어셔는 다음날인 3일 오후 7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첫 내한공연을 하고 4일 대만으로 떠난다.
▲ 어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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