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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솜은 3일 제주도 제주시의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마다솜은 김수지와 공동 선두를 만들고 승부를 연장전까지 이끌었고, 2차 연장전에서 우승을 확정했다.
마다솜은 지난 9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올 시즌 첫 번째 우승을 차지한 뒤 5주 만에 시즌 2승째를 차지했다. 2022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마다솜이 한 시즌에 다승을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마다솜은 투어 통산 3승을 거뒀다.
정규 라운드에서 한 번도 보기를 기록하지 않고 버디만 15개를 잡아낸 마다솜은 신지애(2008년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배선우(2016년 E1 채리티 오픈), 박성현(2016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지한솔(2017년 ADT캡스 챔피언십), 이승현(2018년 S-OIL 챔피언십), 이예원(2024년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 이어 역대 7번째 54홀 노보기 우승 기록을 써냈다.
마다솜은 우승 상금 1억 6200만원을 받아 시즌 상금 7억 1339만 985원을 모아 상금랭킹 16위에서 7계단 상승한 9위에 오르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이어갔다.
2타 차 단독 3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마다솜은 1번홀(파5)과 2번홀(파4), 5번홀(파4)에서 차례로 버디를 잡았지만 11번홀까지 4타를 줄여 선두를 달린 김수지에 2타 뒤져 있었다.
김수지가 후반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지 못한 사이 마다솜은 13번홀(파4) 버디에 이어 16번홀(파3) 그린 밖 13m 거리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이끌었다.
마다솜은 통산 6승 중 5승을 9~10월에 차지해 ‘가을 여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김수지와 연장 혈투를 벌였다. 김수지와 마다솜은 18번홀(파5)에서 이뤄진 1차 연장전에서 파를 기록해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2차 연장으로 향했다. 2차 연장전에선 두 번째 샷을 페어웨이 중앙에 갖다 놓은 김수지가 더 유리해 보였다. 마다솜의 두 번째 샷은 러프에 빠져 있었다.
김수지의 세 번째 샷은 그린에 떨어진 뒤 백스핀이 걸려 핀에서 5m 정도 멀어졌다. 반면 러프에서 친 마다솜의 샷이 핀 오른쪽 2.5m에 붙어 상황이 반전됐다. 김수지의 버디 퍼트가 홀을 외면했고 마다솜은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우승을 확정했다.
문정민(22)과 한진선(27), 루키 홍현지(22)가 공동 3위(14언더파 202타)에 올랐고 배소현(31)이 6위(13언더파 203타)로 뒤를 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 탈환에 도전했던 박현경(24)과 박지영(28)은 공동 9위(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해, 이 대회에 불참한 윤이나(21)가 이 부문 1위를 지키게 됐다.